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이체로 적금을 넣고 있는데 왜 돈이 안 모일까요? 자동이체는 기본 중의 기본 습관이지만 솔직히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해요. 실제로 해보니까 자동이체 외에도 몇 가지 더 중요한 습관이 있더라고요.
통장 쪼개기가 진짜 효과 있었어요
통장 하나로 모든 돈을 관리하려다 보면 어디에 얼마 썼는지 감이 안 잡혀요. 목적별로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서 생활비, 저축, 비상금, 투자용으로 나눠보세요. 월급이 들어오면 각 통장에 필요한 금액만 딱 넣어두고 생활비 통장에는 꼭 필요한 금액만 남겨두는 방법이에요.
제 경우엔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통장, 투자통장 이렇게 네 개로 나눴어요.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생활비를 빼고 나머지는 다른 통장으로 옮겨요. 생활비 통장에 있는 돈만 쓸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소비가 통제되더라고요.
소비 패턴 파악이 재테크의 시작이에요
돈이 어디로 새는지 모르면 아무리 모아도 소용없어요. 가계부 쓰는 건 귀찮을 수 있지만 이 악물고 딱 3개월만 써보세요. 요즘은 자동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해주는 앱도 많아요.
저도 가계부 앱을 써보니까 매달 커피값으로만 10만원 넘게 쓰고 있더라고요. 좀 충격적이었어요. 이걸 알고 나서부터는 커피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텀블러도 들고 다니면서 커피값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어요. 작은 금액 같지만 1년이면 60만원이에요.
저축 먼저! 지출은 나중에!
돈이 남으면 저축하는 게 아니라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게 진짜 중요해요.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생활비 빼고, 저축과 투자 통장 계좌로 바로 돈 이체하고나서, 그제서야 비로소 남은 돈으로만 생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해요.
처음엔 빠듯할 수 있어요. 당연하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금액에 맞춰서 소비 패턴이 자연스럽게 변하게 돼요. 이게 의지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돈 모으는 방법이에요.
<돈 쓰지 않는 날>이 의외로 큰 변화를 가져와요
일주일에 하루 아니면 한 달에 이틀이라도 돈 쓰지 않는 날을 정해보세요. 말 그대로 그날은 단 한 푼도 쓰지 않는 거예요. 집에 있는 음식만 먹고, 대중교통 대신 걷고, 커피도 안 마시고요.
처음엔 되게 불편하지만 이게 본인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돼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런 날이 늘어날수록 불필요한 소비가 줄어들어요.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실천해 봤더니 한 달에 20만원 정도가 절약되더라고요.
고정비를 줄이면 저축보다 효과적이에요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보험료, 구독서비스 등)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본인 소득의 3~5% 이상을 보험료로 내고 있다면 과도한 거예요. 보험도 꼭 다시 점검해보세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같은 것도 다 구독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실 다 볼 시간도 없잖아요. 안 쓰는 구독서비스는 과감하게 정리해 보세요. 월 5만원이면 1년에 60만원이에요.
이런 고정비를 줄이는 게 매달 적금 넣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충동구매 방지가 통장 지키는 첫 번째 원칙이에요
뭔가 사고 싶을 때 바로 사지 말고 24~48시간 정도 기다려보세요.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요. 저도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하루만 지나도 이게 왜 필요해서 담았지? 싶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세일, 한정판 같은 문구에 현혹되면 안돼요. 대부분 마케팅 전략일 뿐인데 그런 문구만 보면 왠지 가슴이 막 두근거려요. 그걸 이겨내야 하는 거죠.
전 그렇게 정말 필요한 물건만 사면서부터 불필요한 소비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어요.
소액 투자로 복리의 힘을 경험해보세요
적금만으로는 분명히 자산 증식에 한계가 있어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이 낮거든요. 작은 금액이라도 펀드, ETF,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해보는 게 좋아요.
처음엔 10만원? 아니면 5만원 정도라도 시작해보세요. 복리의 힘은 대단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요. 특히 성장성 높은 자산에 장기 투자하면 예상보다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적금 3%와 투자 7%의 차이는 10년 후엔 엄청나게 벌어져 있을 걸요?
제가 실패했던 경험도 나눌게요
사실 저도 처음엔 투자 공부 없이 친구 말만 듣고 어떤 주식을 샀다가 큰코 다친 적이 있어요. 50만원을 넣어봤는데 한 달 뒤에는 20만원으로 줄었더라고요.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공부 없는 투자는 도박이라는 걸 깨달은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 후로 한 달에 책 한 권씩 금융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인터넷 찾아보며 기본 용어만이라도 알게 되니까 절반은 이해가 가더라고요.
이제는 제가 직접 종목 고르고 투자해서 2년 만에 수익도 꽤 낼 수 있었어요.
비상금 확보가 투자의 전제조건이에요
투자하기 전에 3~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따로 마련해 두는 것도 좋아요. 이게 있어야 급한 일이 생겨도 투자금을 중간에 빼지 않을 수 있거든요. 투자는 길게 봐야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저는 처음에 비상금 없이 투자했다가 갑자기 노트북이 고장 나서 급하게 주식을 팔아야 했어요. 그것도 하필 주가가 떨어졌을 때요. 80만원 넣은 주식을 65만원에 팔아야 했어요. 그때부터 비상금 200만원을 모을 때까지는 투자를 잠시 멈췄어요.
작은 성공 경험이 습관을 만들더라고요
처음엔 큰 목표보다 작은 성공 경험을 만드는 게 중요했어요. 저는 처음에 커피 한 잔 줄이면 하루 5천원 모을 수 있어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 달이면 15만원이잖아요? 이걸 6개월 모으니까 90만원이고 그걸 바로 투자금으로 썼어요.
이런 작은 성공이 쌓이면서 더 큰 도전을 하게 됐어요. 지금은 월급의 40%를 저축하고 투자하는데, 처음엔 상상도 못했던 거에요. 돈 모으는 습관도 근육처럼 조금씩 키워나가니까 가능해지더라고요.
마무리하자면
적금 자동이체는 돈 모으는 첫걸음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통장 쪼개기, 지출 패턴 파악하기, 선저축 후지출, 돈 쓰지 않는 날, 충동구매 방지, 소액 투자, 금융 공부까지, 이런 습관들이 모여서 조금이나마 제 자산을 불리는 힘이 됐어요.
당장 이번 달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6개월만 해봐도 달라진 통장 잔고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아래 글들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