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자는 법안이 제안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2025년 10월 말, 프랑스 중도우파 정당인 UDR 소속의 에릭 시오티 의원이 이 법안을 주도적으로 제출했어요.
이 제안의 핵심은 프랑스가 앞으로 7년에서 8년에 걸쳐 약 42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것이에요. 42만 BTC는 현재(2025년 10월 말 기준) 가치로 환산하면 약 46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수십 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예요. 이는 비트코인 전체 총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물량이기도 해요.
이 계획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사자는 것을 넘어, 이를 금에 준하는 국가 전략 예비 자산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에요. 즉, 프랑스가 현대판 디지털 금본위제를 준비하려는 대담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어요.
국가가 비트코인을? 프랑스에서 나온 제안의 핵심
이번에 제안된 법안은 프랑스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국가의 금융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어요.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에 공식적으로 포함하는 나라가 돼요.
이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사례와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예요. 엘살바도르가 통화 시스템 자체에 비트코인을 도입한 것이라면, 프랑스의 제안은 비트코인을 국가가 보유한 금이나 외환보유고처럼 취급하겠다는 의미에 가까워요.
이 법안은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하는 디지털 유로, 즉 CBDC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도 명확히 하고 있어요. 대신 민간에서 발행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전을 장려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중앙화된 디지털 화폐가 아닌 탈중앙화된 자산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에요.
42만 BTC, 프랑스는 어떻게 확보할 계획이었을까요?
그렇다면 프랑스는 이처럼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어떻게 확보하려 했을까요? 법안에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었어요.
-
국가 주도 채굴: 프랑스는 원자력과 수력 발전을 통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잉여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 남는 전력을 활용해 국가 차원에서 직접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에요.
-
압류 자산의 국고 편입: 법적 절차를 통해 압수된 암호화폐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국가 비축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식이에요.
-
저축 계좌 활용: 특정 저축 계좌를 통해 매일 꾸준히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방안도 포함되었어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물량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여요.
-
세금 납부 허용: 국민들이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렇게 확보된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방안도 제시되었어요.
또한, 이렇게 매입한 비트코인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공공 행정기구(EPA)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법안에 담겨 있어요. 이는 국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요.
만약 현실이 된다면? 예상되는 파급 효과
물론 이 법안이 당장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하지만 만약, 프랑스 같은 주요 경제 대국이 정말로 42만 BTC를 국가 준비금으로 보유하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우선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날 거예요. 비트코인이 G7 국가의 공식 준비 자산으로 인정받는다는 것 자체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요.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으로 더욱 빠르게 수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전통적인 금이 수행해 온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비트코인이 일부 대체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국가가 금 대신 비트코인을 비축한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위기로부터 가치를 지켜줄 수 있는 저장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에요.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이는 프랑스가 기존의 달러 중심 글로벌 금융 질서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금융 주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어요. 특히 유럽 내에서 금융 독립성을 확보하고, 다가오는 디지털 통화 시대에 시장을 선도하려는 포석일 수 있어요.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어요. 개별 국가가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게 되면, 유로존 전체의 통화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는 앞서 언급했듯, ECB가 추진하는 디지털 유로(CBDC) 계획과도 미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요.
현실의 벽은 높아요, 법안 통과의 어려움과 위험 요인
이렇게 대담한 제안이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어요. 여기에는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요.
가장 큰 현실적인 장벽은 정치적인 문제예요. 이 법안을 제안한 UDR당은 현재 프랑스 의회 전체 577석 중 16석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법안을 통과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의석수예요. 따라서 이 제안은 당장의 입법 성공보다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선명히 하고 미래의 의제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어요.
경제적인 위험 부담도 엄청나요.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에요. 이렇게 가격이 불안정한 자산을 국가의 핵심 준비 자산으로 삼는 것은, 국가 재정 전체를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이라도 한다면,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수도 있어요.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채굴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환경 문제도 빼놓을 수 없어요. 법안에서는 잉여 원자력과 수력 전기를 활용한다고 하지만, 42만 BTC를 확보할 정도의 채굴 규모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소비를 정말 감당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친환경 정책 기조와 충돌하지는 않을지 논란이 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술적, 보안적 문제도 있어요. 수십조 원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을 해킹이나 분실 위험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어려운 과제예요. 이를 위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에요.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이 제안이 남기는 의미
결론적으로, 프랑스 UDR당이 제안한 42만 BTC 매입 법안은 2025년 10월 현재,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정치적 제안에 가까워요.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이 논의 자체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커요.
가장 중요한 점은, 엘살바도르 같은 소규모 국가가 아닌 G7 멤버이자 유럽의 핵심 경제 대국인 프랑스에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사실 그 자체예요.
이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소수의 기술 애호가나 개인 투자자들만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줘요.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 또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변수로서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어요.
비록 이번 제안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디지털 자산과 국가 금융 주권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지도 몰라요. 앞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거예요.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금융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개인적인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의 정보로 인한 손실에 대해 저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