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 경제가 바로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어요. 왜 그런지 알아보니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였어요. 미국 금리가 오르면 미국 채권이나 예금의 이자가 높아져요. 그러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돈을 옮기려고 해요.
한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에서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한국에서 돈을 빼서 미국으로 가져가는 게 당연하겠죠. 이런 현상을 자본 유출이라고 부른대요. 특히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요.
돈이 빠져나가면 달러 수요가 늘어나요. 달러를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팔려는 사람은 적으니까 달러 가격이 올라가요. 반대로 원화는 팔려는 사람만 많아서 가격이 떨어져요. 이게 바로 원화 가치 하락이에요.
환율이 오르면 생활비도 같이 올라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율이 올라가요. 1달러를 사는 데 1,200원이 필요했다가 1,300원, 1,400원으로 늘어나는 식이에요.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전부 올라가요. 석유나 곡물 같은 원자재를 수입할 때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하니까요.
결국 기름값이 오르고 식료품 가격도 올라요.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져요. 기업들도 원자재 수입 비용이 늘어나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요.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기업들이 사업 계획을 세우기도 어려워져요. 수출 기업은 환율이 오르면 일시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게 돼요.
실제로 환율 100원 상승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면 이래요.
- 휘발유 1리터당 약 80원 인상
- 수입 과일 가격 10~15% 상승
- 해외여행 경비 10% 증가
- 수입차 가격 수백만 원 인상
- 전자제품 부품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 인상
한국은행도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려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도 따라서 올려야 하는 압박을 받아요.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본 유출이 계속되고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거든요. 하지만 금리를 올리면 대출 이자가 높아져요.
집을 사려고 대출받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늘어나요. 기업들도 대출 비용이 늘어나서 투자를 줄이게 돼요. 소비가 줄고 경기가 나빠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를 따라가자니 국내 경기가 걱정되고 안 따라가자니 환율이 걱정되는 딜레마에 빠져요.
실제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을 때 한국도 어쩔 수 없이 따라 올렸어요.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가계 대출 부담이 커졌죠.
금리 1% 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이렇게 나타나요.
- 주택담보대출 3억 원 기준 월 25만 원 이자 증가
- 신용대출 5천만 원 기준 월 4만 원 이자 증가
- 전세자금대출 2억 원 기준 월 17만 원 이자 증가
- 자영업자 운영자금 1억 원 기준 월 8만 원 이자 증가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어요
1997년 외환위기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당시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갔고 한국도 영향을 받았어요.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면서 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죠.
2013년에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자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받았어요. 당시 인도, 브라질, 터키 등에서 통화 가치가 급락했고 한국도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어요.
2018년에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통화 위기가 발생했어요.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통화 가치가 반토막 났고 한국도 원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개인이 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요
미국 금리 변동에 대비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봤어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이런 것들이에요.
-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 검토
- 달러 자산에 일부 분산 투자
- 불필요한 대출 미리 상환
- 비상자금 늘려두기
- 장기 투자 관점 유지하기
특히 대출이 많은 사람은 금리 인상기에 부담이 커지니까 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해요. 환율이 오를 때를 대비해서 달러 예금이나 달러 자산에 조금씩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서로 연결된 세계 경제의 현실이에요
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고 달러는 국제 거래의 기본 통화예요. 그래서 미국의 금리 정책 하나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요.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특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요.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지금 시대에는 한 나라의 경제 정책이 다른 나라에 바로 영향을 줘요. 미국 금리가 오르면 자본 유출, 환율 상승, 물가 인상, 금리 인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거예요.
한국 경제가 미국 금리에 영향받는 주요 경로를 정리하면 이래요.
-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주식시장 하락
-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 원화 약세로 수입 물가 상승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압박
- 가계와 기업 대출 부담 증가
- 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
이런 구조를 알고 나니 왜 뉴스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는지 이해가 돼요. 우리 생활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미국 금리 동향을 주시하면서 개인 재무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