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란 정확히 뭔가요? 달러가 기축통화인 이유

기축통화가 뭐예요?


기축통화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서로 거래할 때 공통으로 쓰는 중심 통화를 말해요. 쉽게 말하면 세계 경제의 공용어 같은 거예요. 지금은 미국 달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한국 회사가 브라질 회사한테 물건을 팔 때 원화나 헤알화가 아니라 보통 달러로 거래해요. 왜 그럴까요? 서로의 통화 가치를 계속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모두가 인정하는 하나의 통화로 거래하면 훨씬 편하니까요.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이유


왜 하필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됐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경제력이에요.


1. 미국의 압도적인 경제력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에요. GDP만 따져도 어마어마하죠. 경제가 튼튼하니 당연히 그 나라 돈도 믿을 만하게 되는 거예요. 마치 부자 친구가 쓰는 카드는 잘 거절당하지 않는 것처럼요.


2. 금융시장의 발달


뉴욕의 월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예요. 돈이 모이고 움직이는 곳이 미국이니 자연스럽게 달러의 영향력도 커졌어요.


제가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들은 말도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흔들린다 는 말이었어요. 그만큼 미국 금융시장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에요.


3. 브레튼우즈 체제와 역사적 배경


2차 세계대전 후인 1944년, 세계 각국이 모여 새로운 국제 통화 체제를 만들었어요. 이때 미국 달러를 금과 연결시키고(금 1온스=35달러) 다른 나라 돈은 달러에 고정시키는 방식을 채택했고요. 당시 미국은 세계 금의 70%를 가지고 있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어요.


이후 1971년에 이 금태환은 중단됐지만 이미 달러는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자리 잡았어요.


4. 석유 거래와 페트로 달러


아주 중요한 건 석유예요. 1970년대에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특별한 약속을 했어요. 석유는 오직 달러로만 거래하기로요. 이렇게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석유를 사려면 무조건 달러가 필요해졌어요.


석유가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생각해보면 이것만으로도 달러의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났음을 이해할 수 있죠.


여러 장의 미국 100달러 지폐가 펼쳐져 있는 모습


기축통화의 역할과 의미


기축통화가 있으면 뭐가 좋을까요? 여러 이점이 있어요.


1. 국제 거래가 훨씬 편해져요


모든 나라가 각자 다른 통화를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모두와 거래할 때마다 매번 다른 환율을 계산해야 한다면? 정말 복잡하겠죠. 하지만 모두가 달러를 기준으로 삼으면 거래가 훨씬 단순해져요.


2. 외환보유고의 안전장치


각 나라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라는 걸 가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국가의 비상금이죠. 이 비상금의 대부분은 달러로 보관해요. 왜냐하면 달러는 안정적이고 필요할 때 쉽게 다른 통화로 바꿀 수 있거든요.


만약 우리나라에 갑자기 위기가 오면 한국은행이 가진 달러를 활용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어요.


3. 가치 저장 수단


기축통화는 단순히 거래 수단만이 아니라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기도 해요. 전 세계 사람들이 달러를 보유하는 이유는 그 가치가 안정적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 사람들이 자국 화폐 대신 달러를 모으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바로 이거예요.


기축통화의 안정성이 중요한 이유


기축통화가 불안정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무역이 위축되고, 외환보유고의 가치가 흔들리고,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어요.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요. 그래서 기축통화의 안정성은 세계 경제 전체의 안정성과 직결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달러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어요. 당시 환율이 폭등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죠.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전략


미국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사용해요.


가장 재밌는 건 무역적자 전략이에요. 일반적으로 무역적자는 나쁜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에겐 달러를 세계에 공급하는 방법이에요. 미국이 해외에서 물건을 많이 사면 그만큼 달러가 세계로 퍼지게 되니까요.


또 하나는 석유 거래에 달러만 사용하게 하는 전략이에요. 이걸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석유를 사려는 모든 나라는 달러가 필요해져요.


게다가 미국은 자국 국채(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서 각국이 달러를 보유하도록 유도해요.


검은 배경에 떠 있는 여러 개의 달러 기호($)


기축통화인 달러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세계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에요.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이유는 미국의 경제력, 금융시장 발달, 정치·군사적 영향력 그리고 역사적 배경 때문이에요.


기축통화로서 달러는 국제 거래의 중심이자, 각국 외환보유고의 핵심 자산이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해요. 그리고 미국은 이런 달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적/정치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제 달러를 볼 때마다 그냥 돈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라는 것을 기억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