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1 행사로 정말 돈을 아낄 수 있는지 궁금해서 3개월 동안 영수증을 모아봤어요. 결과는 예상과 달랐는데 한 달 평균 18,000원을 더 쓰고 있었어요. 같은 제품을 마트에서 낱개로 살 때보다 오히려 지출이 늘어난 거예요.
왜 1+1이 더 비쌌을까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 분명 2개를 1개 가격에 사는데 왜 돈을 더 쓰게 됐을까요. 영수증을 분석해보니 답이 나왔어요.
첫째, 필요 없는 제품까지 샀어요. 음료수 하나만 필요했는데 1+1이라서 2개를 사고 결국 하나는 유통기한 지나서 버렸어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둘째, 1+1 제품 가격이 생각보다 높았어요. 2,500원짜리 음료가 1+1일 때 개당 1,250원이니까 싸다고 생각했는데 마트에서는 같은 제품이 1,800원이었어요.
셋째, 1+1에 눈이 멀어서 다른 저렴한 대체품을 찾아보지 않았어요. 커피 1+1만 찾다가 더 싼 PB 상품은 놓쳤어요.
그래도 1+1이 진짜 이득인 경우
하지만 모든 1+1이 손해는 아니었어요. 제가 찾은 진짜 이득이 되는 패턴이 있어요.
- 매일 먹는 제품 (우유, 두유, 요거트)
- 유통기한이 긴 생활용품 (세제, 휴지, 샴푸)
- 가족이 함께 쓰는 간식류
- 냉동 보관 가능한 식품
이런 제품들은 1+1으로 사면 확실히 절약됐어요. 특히 세제나 샴푸 같은 건 한 번에 2개씩 사두면 마트 갈 일도 줄어들고 편했어요.
반대로 이런 건 1+1이어도 손해였어요.
- 혼자 먹는 신선식품
- 처음 먹어보는 새 제품
- 유통기한 짧은 빵이나 샐러드
- 충동적으로 고른 음료나 과자
현명하게 1+1 활용하는 나만의 기준
지금은 이런 기준으로 1+1을 골라요.
먼저 이거 안 사면 어차피 다음 주에 또 살 건가? 자문해봐요. 답이 예스면 1+1로 사고, 노면 그냥 지나쳐요.
그다음 마트 가격을 대략 알고 있는 제품만 1+1로 사요. 모르는 제품은 일단 패스하고 나중에 가격 비교해봐요.
마지막으로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요. 1+1 제품 중에는 유통기한 임박한 게 많아서 2개를 다 못 먹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렇게 하니까 한 달에 오히려 15,000원 정도 절약돼요. 무작정 1+1만 찾던 때와는 정반대 결과예요.
편의점 1+1은 양날의 검이에요. 잘 쓰면 정말 절약되지만 무턱대고 사면 오히려 낭비가 돼요. 중요한 건 내 소비 패턴을 정확히 아는 거예요.
여러분은 1+1 행사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 늘어난 적 없나요? 한번 영수증 모아서 계산해보세요. 생각보다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