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여러 개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몇 개만 집중해서 사는 게 좋을까요? 전 처음엔 분산투자한다고 ETF를 무려 7개나 샀다가 나중에 2개로 정리했거든요. 그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해볼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ETF 여러 개 사는 거 물론 가능해요. 근데 관리하기 힘들고 중복 투자될 가능성이 커요. 제 경험상 핵심 ETF 몇 개만 집중해서 사는 게 관리도 편하고 수익률도 크게 차이 안 났어요.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해졌고요.
ETF를 여러 개 사면 생기는 일
처음에 저는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는 말만 듣고 ETF를 7개나 샀어요. 미국주식, 국내주식, 신흥국, 채권, 배당주 등등등 뭐 하나라도 놓칠까봐 이것저것 다 사버린 거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뭔랄까 점점 귀찮아지더라고요. 매번 7개 ETF 가격 확인하고 배당금 관리하고 세금 처리에 특히 연말정산 때는 정말 머리가 아플 정도였어요.
더 큰 문제는 중복 투자였어요. 알고 보니 제가 산 ETF들이 비슷한 종목들을 많이 담고 있더라고요. 미국 대형주 지수 ETF 두 개를 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둘 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회사들이 상위 종목이었어요. 결국 같은 회사에 두 번 투자해온 셈이죠.
수수료도 문제였어요. ETF마다 운용보수가 있는데 종목이 많을수록 전체 수수료 부담이 커지더라고요.
2개로 줄이고 달라진 점
고민 끝에 7개 ETF 중에서 핵심 2개만 남기기로 했어요. 하나는 글로벌 지수 ETF, 하나는 국내 지수 ETF로요.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까 정말 많은 게 달라졌어요.
- 관리가 훨씬 편해졌어요 매일 7개 종목 확인하는 대신 2개만 체크하면 돼서 시간이 절약됐어요. 배당금이나 세금 관리도 간단해졌고요.
- 중복 투자가 사라졌어요 비슷한 ETF들을 정리하니까 중복 투자 문제가 해결됐어요. 투자 목적에 맞는 핵심 ETF만 남겨서 효율적으로 바뀌었죠.
- 수수료 부담이 줄었어요 ETF 개수가 줄어드니 당연히 내는 수수료도 줄었어요. 적은 금액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꽤 큰 차이가 나더라고요.
-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게 진짜 큰 변화였어요. 여러 ETF 관리하면서 느꼈던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어요. 하락장에서도 확신 있는 ETF만 남겨서 그런지 덜 불안하고 더 잘 버틸 수 있었어요.
수익률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놀랍게도 ETF를 7개에서 2개로 줄였는데 수익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제가 남긴 핵심 ETF들이 이미 충분히 분산된 자산들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글로벌 지수 ETF 하나만 해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잖아요. 굳이 비슷한 종목들이 중복된 여러 ETF를 살 필요가 없었던 거죠.
물론 극단적으로 한 두 개 산업에만 투자하는 ETF만 남겼다면 분산 효과가 떨어져서 위험했겠죠. 하지만 기본적인 분산은 유지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계속 얻을 수 있었어요.
리스크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리스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관리 측면에서는 리스크가 줄었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 실수할 가능성이 줄었어요. 여러 ETF를 관리하다 보면 매매 타이밍이나 배당금 처리 등에서 실수할 수 있거든요.
- 분산 리스크는 비슷해요 제가 남긴 ETF들이 다양한 자산과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서 분산 효과는 여전히 유지됐어요. 오히려 중복 투자가 줄어드니까 더 효율적인 분산이 이뤄졌던 것 같아요.
- 심리적 리스크가 줄어든 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확신 있는 ETF만 남기니까 하락장에서도 덜 불안하고 더 잘 버틸 수 있었거든요. 투자는 결국 심리 싸움이잖아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조언 드릴게요
ETF를 고를 때는 일단 투자 목표가 뭔지 확실히 해야 해요. 그리고 그 목표에 맞는 핵심 ETF를 찾아보는거죠. 예를 들어 장기 저축이 목표라면 글로벌 지수 ETF 한 두 개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중복 투자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여러 ETF를 살 때는 각 ETF의 상위 10개 종목이라도 한번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비슷한 종목이 많이 겹친다면 굳이 여러 개를 살 필요가 없어요.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정리하는 습관도 중요해요. 너무 많은 종목을 들고 있다가 관리가 안 되면 오히려 손해볼 수 있거든요.
수수료와 운용보수도 꼼꼼히 따져보세요. 비슷한 ETF라면 수수료가 낮은 쪽을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해요.
추적 오차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에요
ETF 선택할 때 많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추적 오차예요.
ETF는 기본적으로 특정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인데 실제로는 완벽하게 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차이를 추적 오차라고 하는데 여러 ETF를 보유할수록 각각의 추적 오차를 모두 관리해야 해서 예상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는 특히 주의하세요
제가 처음에 샀던 ETF 중에 레버리지 ETF도 있었는데 이건 특히 조심해야 해요.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는 단기 투자용이라 장기 보유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일반 지수형 ETF와 달리 관리가 훨씬 까다롭더라고요. 시장 상황에 따라 자주 점검해야 하고 타이밍도 중요해서 일반 ETF처럼 편하게 장기 투자하기는 어려웠어요.
정기적인 리밸런싱도 꼭 필요해요
ETF 개수를 줄였다고 해서 아예 신경 안 써도 되는 건 아니에요.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이 변할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리밸런싱하는 게 중요해요.
제 경우엔 3개월에 한 번씩 체크하는데 이렇게 하니까 투자 원칙을 잘 지킬 수 있었어요. 너무 자주 하면 번거롭기도 하고 수수료도 늘어나니까 적절한 주기를 찾는 게 좋아요.
ETF 여러 개 사는 것도 좋지만 핵심 ETF 몇 개로 집중하는 것도 충분히 효과적이에요.
제 경험으로는 7개에서 2개로 줄였는데도 수익률은 비슷했고 오히려 관리는 훨씬 편해졌어요. 물론 본인의 투자 상황과 목표에 따라 적절한 ETF 개수는 다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피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거예요.
투자는 결국 꾸준함이 중요하니까 본인만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투자하는 게 중요해요. 너무 많은 ETF로 복잡하게 만들기보다는 저처럼 핵심 ETF로 단순하게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