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결국 내려갔어요. 5월 2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낮췄어요.
그런데 이렇게 금리가 떨어지면 나에게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에요.
대출 이자는 얼마나 줄어들까요?
집 대출이나 신용 대출 있으신 분들에게는 희소식이에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따라서 내려가게 돼요.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 3%대로 내려왔어요.
다만 현실은 조금 다르게 돌아가요. 은행들이 대출 수요 조절한다고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가면 가계 대출 이자가 연간 3조 원이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거예요.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약 63만 원, 자영업자는 약 55만 원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해요.
근데 이런 혜택을 바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시중은행이 금리 인하를 바로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실제 체감은 시간이 좀 걸려요.
예금 이자는 더 빨리 줄어들 수 있어요
반면 은행에 예금을 많이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에요. 기준금리 인하에 예금과 적금 금리에 보다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요. 과거 사례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 후에 예적금 금리가 0.2~0.55%포인트 하락했어요.
이렇게 예금금리가 내려가면 저축하는 사람들의 이자 수입이 줄어들게 돼요. 특히 예금금리가 내려가면 노후 준비하던 분들은 속으로는 좀 심란해질 수 있어요. 뾰족한 대안도 없는 요즘엔 더 그렇고요.
만약 정기예금을 고려 중이라면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가입하는 게 좋을 수 있어요. 또는 정기예금(CD)처럼 일정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을 거 같아요
금리가 내려가면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을 보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현재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수요도 약해진 상황이라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해요. 실제로 금리 인하 효과로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이 각각 0.09%포인트, 0.20%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이 정도면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에요.
즉 실생활에서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니 다행이에요.
소비 심리는 좀 나아질까요?
금리 인하는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줘요.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드니까 그만큼 소비할 수 있는 여유가 늘어나게 돼요.
이건 생활비 중 필수 지출(식비, 교통비 등) 외에 문화, 여가, 교육 같은 선택적 지출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다만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안 좋아진 상황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도 있어서 소비심리 회복은 조금 더디게 나타날 수 있어요.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금리전망지수는 크게 하락했는데 이건 앞으로도 금리가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는 거예요.
투자 전략도 바꿔야해요
하지만 무조건 높은 수익만 쫓아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자산 가격 변동성도 있으니 반드시 그에 따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해요.
환율도 영향 받아요
최근 환율이 1,480원에서 1,360원대로 내려온 것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준 요인이에요.
환율이 낮아지면 수입물가가 내려가서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돼요. 해외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이겠죠?
부채 관리는 더 중요해졌어요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받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부채가 늘어날 수 있어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가계 부채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으니 부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해요.
당장은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좋지만, 나중에 금리가 다시 오르면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여유 자금이 생기면 대출 원금을 미리 갚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좋아요.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어요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경제성장률 전망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요. 다른 경제 정책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나에게 미칠 영향은 뭘까요?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한 분들에게는 이자 부담이 감소하니까 좋지만 저축자에게는 예금 이자가 감소해서 불리해요.
물가 상승 압력은 있지만 크지 않고 소비심리와 경기 부양에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효과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내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거예요. 대출이 많다면 이번 기회에 이자 부담을 줄이고 저축 위주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게 좋아요.
금리 내려갔다고 다들 좋아하는 것도 이상하고 마냥 걱정하는 것도 이상해요. 결국 자기 상황만큼만 반응하는 게 정답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