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현재 XRP는 2.95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년간 무려 457%나 상승했어요. 시가총액 1,759억 달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죠. 그런데 XRP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에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실제로 XRP를 결제 인프라로 채택하면서, 투기 자산을 넘어 진짜 금융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있거든요.
SEC 소송 종결로 확보한 규제 명확성
2025년 8월 7일, XRP 투자자들에게 역사적인 날이었어요. 무려 5년간 이어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랩스의 소송이 공식 종결됐거든요. 법원은 XRP가 일반 투자자 거래에서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고, 기관 투자자 대상 일부 판매만 문제가 있다며 1억 2,5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어요.
이 판결이 왜 중요하냐면요. 그동안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XRP를 못 만졌던 은행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거든요. 2025년 5월에는 CME 그룹이 XRP 선물을 출시했고,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XRP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상태예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출시된 후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처럼, XRP도 같은 길을 걷고 있어요.
리플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요. 소송 종결 직후인 2025년 8월,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레일(Rail)을 2억 달러에 인수했거든요. 레일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단일 API로 처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이걸 통해 핀테크 기업들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쓸 수 있어요.
국경 간 결제 시장의 게임체인저
XRP의 진짜 강점은 국경 간 송금이에요. 기존 SWIFT 시스템이 며칠 걸리고 26~50달러 수수료를 받는 반면, XRP는 3~5초 만에 송금이 끝나고 수수료가 1센트도 안 되거든요. 단순 속도 차이가 아니라 구조적 혁신이에요.
브라질의 트래블렉스 은행, 인도의 액시스 은행, 필리핀의 유니온뱅크, 카타르 국립은행 같은 곳들이 이미 XRP를 쓰고 있어요. 일본의 SBI 리밋은 필리핀과 베트남으로 이주 노동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송금 시간이 3~5초로 줄었어요. 머니그램도 XRP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기술을 도입해서 미국-멕시코 페소 간 송금 비용을 50~70%나 절감했고요.
2025년 현재 리플은 약 40개국 300개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요. 스탠다드차타드는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XRP 기반 송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미국의 PNC 은행도 리플넷을 도입해 미국-유럽 간 송금 시간을 단축했어요. 20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XRP가 실질적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는 거죠.
CBDC와 토큰화 시장 선점
리플은 단순 송금을 넘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노리고 있어요. 가장 주목할 부분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장이에요. 2025년 기준으로 몬테네그로, 콜롬비아, 조지아 정부가 CBDC 파일럿에 리플을 선정했거든요. 홍콩에서는 푸본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e-HKD CBDC 파일럿에 참여해서 실물 자산 대여와 토큰화된 모기지를 테스트하고 있어요.
사우디 아람코는 최근 XRPL을 활용한 석유 토큰화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에너지 자산 결제 시스템에 XRP를 직접 내장한 거죠. 부동산이나 채권 같은 실물 자산(RWA) 토큰화도 확대되고 있어요. XRP 레저는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 준수 요건을 충족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형 탈중앙화거래소(DEX) 같은 기능도 도입했고요.
프랑스 중앙은행들과는 디지털 유로 개발에 협력하고 있어요. 리플이 단순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 각국 중앙은행이 신뢰하는 기술 벤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예요.
기업 재무 자산으로 편입
2025년 들어 XRP를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암호화폐 수탁업체 빗고(BitGo)는 비보파워(VivoPower)와 파트너십을 맺고 1억 2,100만 달러 규모의 XRP를 재무 목적으로 인수했어요. 중국 핀테크 기업 웨버스 인터내셔널(Webus International)은 3억 달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Hyperscale Data)는 1,000만 달러 규모 XRP를 매입했고요.
비트코인이 ETF 승인 이후 기관 장세에서 기업 장세로 넘어간 것처럼, XRP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어요. XRP ETF가 승인되면 세금·회계·수탁 문제를 한번에 해소해서 기관과 기업의 매집이 본격화될 거라는 전망이 많아요.
리플 랩스 자체가 총 공급량의 약 42%에 달하는 410억~420억 개 토큰을 보유하고 있고, 약 360억 개를 에스크로에 보관 중이에요. 공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죠. 바이낸스가 약 16억 9,000만 XRP를 보유하는 등 주요 거래소들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상당량을 갖고 있어요.
XRP 레저의 기술 진화
XRP 레저(XRPL)가 단순 송금 네트워크를 넘어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2025년 3월 22일 대규모 업데이트인 XLS-30을 출시했는데, 네이티브 자동화 시장 메이커(AMM)를 도입해서 사용자가 거래 풀에 유동성을 추가하고 수수료를 벌 수 있게 됐어요. 유니스왑과 비슷하지만 XRP 네트워크에 바로 구축된 거죠.
이더리움 호환 사이드체인 지원도 확대되고 있어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면서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쉽게 XRPL로 넘어올 수 있게 된 거예요. 탈중앙화 거래소(DEX), 토큰 발행, 복잡한 DeFi 애플리케이션까지 가능해진 거죠.
플레어 네트워크는 XRP의 1:1 대응 토큰인 FXRP를 통해 XRP 보유자들이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랩핑 토큰을 만들어 대출, 스테이킹, DEX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했어요. 에노시스(Enosys)는 FXRP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과 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FXRP 유동성 풀은 초기 50% 연이율(APR)을 목표로 했거든요.
리플이 2025년에 출시한 RLUSD 스테이블코인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어요. 달러에 페그된 이 스테이블코인은 XRPL과 이더리움에서 거래 가능하고, 아베(Aave) 같은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에 통합됐으며 비트멕스(BitMEX)에도 상장됐어요. 두바이에서도 승인받으며 글로벌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2025년 이후 전망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에요. 2025년 말 XRP 평균가는 3.10~4.50달러로 예상되고, 2026년에는 4.56달러, 2030년까지는 최소 8달러에서 최대 15달러 사이로 전망돼요. 일부 낙관론자들은 XRP가 SWIFT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잡으면 장기적으로 10달러를 넘어 훨씬 높은 가격까지 갈 수 있다고 봐요.
다만 XRP를 쓰는 은행들이 실제로 XRP 토큰은 안 쓰고 리플넷의 메시징 계층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경쟁, 여전히 일부 국가의 규제 불확실성 같은 변수들은 남아있어요.
그럼에도 XRP는 더 이상 단순 투기 자산이 아니에요. 실제 금융기관들이 쓰는 결제 인프라이자, 중앙은행들이 테스트하는 CBDC 플랫폼이며, 기업들이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이 됐어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사용 사례를 입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죠.
20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XRP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XRPL 네트워크 채택이 증가하고,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XRP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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