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현금이 그냥 방치되어 있다면 매년 수십만원씩 날리고 있는 거예요. MMF나 금리형 ETF로 운용하면 연 3-4% 수익을 안전하게 챙길 수 있어요. 특히 주식 투자 타이밍을 기다리거나 리밸런싱할 때 현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최적의 방법이에요.
연금계좌 현금이 그냥 놀고 있다면 손해예요
연금저축펀드 계좌의 현금은 이자가 0%예요. 은행 예금이나 적금과 완전히 다른 구조죠. 1천만원을 1년간 현금으로 방치하면 30-40만원의 기회비용을 날리는 셈이에요. 반면 IRP는 기본적으로 MMDA나 CMA가 적용되어 3% 안팎의 이자가 붙긴 하지만, 이것도 적극적으로 운용하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요.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연금저축펀드에서 MMF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요.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고, 입출금도 자유로워요. 최근 기준금리가 3%대를 유지하면서 MMF 수익률도 연 3.2-3.5%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금리형 ETF는 더 나아가서 KOFR(무위험지표금리)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 지수를 추종해요. TIGER KOFR금리액티브, KODEX CD금리액티브 같은 상품들이 대표적이죠. 이들은 연 3.3-4%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ETF 특성상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해요.
제가 직접 써보니 현금 파킹 용도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 일단 금리형 ETF로 옮겨두고, 좋은 매수 타이밍이 오면 바로 전환할 수 있거든요.
MMF vs 금리형 ETF, 실제로 써보니 이런 차이가...
MMF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함이에요. 복잡한 거 싫어하는 분들께 딱이죠. 펀드 가입만 하면 알아서 매일 이자가 쌓여요. 시가와 장부가의 괴리도 0.5%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서 사실상 원금 손실 걱정이 없어요.
금리형 ETF는 조금 더 적극적인 분들께 어울려요. 일단 수익률이 MMF보다 0.1-0.5% 정도 높은 편이에요. 미세한 차이 같지만 연금은 장기 투자잖아요. 30년을 운용한다고 생각하면 꽤 큰 차이가 나요.
- MMF: 매우 보수적, 실질적 손실 극히 낮음, 편리한 입출금
- 금리형 ETF: MMF에 근접한 안정성, 실시간 매매 가능, 약간 높은 수익률
다만 금리형 ETF는 ETF 구조를 이해해야 해요. 운용보수가 연 0.1% 내외로 붙고, 매매할 때마다 증권사 수수료도 내야 해요. 그래도 파킹 용도로 장기 보유한다면 이런 비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제 경험상 안전 자산 비중이 높거나 현금 관리를 단순하게 하고 싶다면 MMF를, 시장 타이밍을 적극적으로 노리거나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금리형 ETF를 추천해요.
세금 혜택까지 챙기는 똑똑한 활용법
연금계좌의 가장 큰 메리트는 세제 혜택이에요. MMF나 금리형 ETF 운용 수익도 연금 수령 시까지 과세가 유예돼요. 일반 계좌라면 이자소득세 15.4%를 내야 하지만, 연금계좌에서는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3.3-5.5%만 내면 돼요.
연간 18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어요. 총급여 5500만원 이하면 16.5%, 그 이상이면 13.2%를 돌려받죠. 이 돈을 MMF나 금리형 ETF로 운용하면 세액공제와 운용수익을 이중으로 챙기는 거예요.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세액공제 한도가 연 600만원 추가되어 2400만원까지 가능해요. 은퇴를 앞두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기인데, MMF와 금리형 ETF가 딱 맞는 선택이에요.
IRP와 연금저축을 병행한다면 더 효율적이에요. IRP는 퇴직금 이전도 가능하고 한도도 더 넉넉하거든요. 양쪽 계좌에 MMF와 금리형 ETF를 적절히 배분하면 유동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어요.
위험 관리... 정말 안전한가요?
솔직히 말하면 예금자보호는 안 돼요. 하지만 실질적인 위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MMF는 초단기 우량채권이나 CD, 국공채 위주로 운용하거든요.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국내 MMF는 큰 손실 없이 넘어갔어요.
금리형 ETF도 마찬가지예요.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자산에 투자하고, 만기가 매우 짧아서 금리 변동 리스크도 제한적이에요. 이론상 시가 변동은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오히려 주의할 점은 금리 하락기예요.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MMF와 금리형 ETF 수익률도 함께 떨어져요. 고정금리 상품이 아니라 변동금리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시장에 극단적인 충격이 오면 일시적으로 평가손실이 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만기가 짧아서 금방 회복되고, 장기 보유하면 문제없어요. 연금은 어차피 장기 투자잖아요.
실전 활용 팁과 주의사항
병행 운용이 답이에요. MMF 70%, 금리형 ETF 30% 정도로 배분하면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요. 급전이 필요할 때는 MMF에서, 투자 타이밍을 노릴 때는 금리형 ETF에서 빼면 돼요.
상품 선택도 중요해요. MMF는 운용사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금리형 ETF는 추종 지수와 운용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KOFR 기반은 기준금리와 연동성이 높고, CD 기반은 시중 금리를 더 빠르게 반영해요.
- TIGER KOFR금리액티브: 가장 많이 쓰는 대표 상품
-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CD금리 추종, 약간 높은 수익률
- ACE KOFR금리액티브: 운용보수가 낮은 편
너무 자주 옮기지는 마세요. 거래 비용도 있고, 하루 이틀 차이로 큰 수익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에요. 분기나 반기 단위로 리밸런싱하는 정도가 적당해요.
연금계좌 특성상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해야 세제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어요. 그 전에 해지하면 기타소득세 16.5%를 내야 하니 장기 관점으로 접근하세요.
마지막으로 현금 비중 자체를 너무 높이지는 마세요. 젊을수록 주식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야 장기 수익률이 높아져요. MMF와 금리형 ETF는 어디까지나 현금 관리 도구예요. 투자의 주력이 되어서는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