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통장을 만들고 나서 매일 아침 잔액을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어요. 이자가 매일 들어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통장 잔액이 그대로인 날이 많아서 의아했죠. 알고 보니 제가 CMA 이자 지급 방식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어요.
CMA 이자, 정말 매일 들어올까요?
처음 CMA를 만들 때 친구가 "이자가 매일 들어와"라고 설명해줬어요. 그래서 당연히 매일 아침 통장에 이자가 찍힐 거라고 생각했죠.
실제로는 이자가 매일 '계산'되는 거지, 매일 '입금'되는 건 아니었어요. 쉽게 말해서 이자는 매일 쌓이고 있지만,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시점은 따로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넣고 연 3% 이자를 받는다면, 하루에 약 82원의 이자가 발생해요. 이 82원이 매일 누적되어 계산되지만, 실제로 통장 잔액에 반영되는 건 출금할 때나 특정 시점이에요.
실제 이자 지급 방식 들여다보기
제가 사용하는 증권사 CMA의 경우 이런 식으로 작동해요.
평일 입금했을 때
- 오늘 입금하면 내일 아침에 원금과 하루치 이자가 합쳐져서 잔액에 표시
- 보통 새벽 5시쯤 반영되더라고요
주말에 입금했을 때
- 토요일에 넣은 돈은 월요일 아침에 3일치 이자가 한꺼번에 반영
- 주말 동안은 이자 계산이 멈춰있다가 평일에 몰아서 처리
출금할 때
- 그동안 쌓인 이자를 모두 합쳐서 원금과 함께 지급
- 며칠이든 맡긴 기간만큼의 이자를 정확히 계산해서 줘요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어떤 곳은 매월 말일에 한 달치 이자를 정산해서 넣어주기도 하고, 어떤 곳은 출금할 때만 이자를 합산해서 주기도 해요.
이자 확인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처음엔 이자가 안 들어오는 줄 알고 당황했는데, 증권사 앱에서 확인해보니 이자는 계속 쌓이고 있었어요.
앱에서 확인하기
- 거래내역 메뉴에서 'CMA이자 ON' 옵션 활성화
- 기간별, 일별 이자 내역 조회 가능
- 세후 실수령액으로 표시 (이자소득세 15.4% 제외)
PC로 확인하기
- 통합수익률 메뉴에서 상세 조회
- 일별 이자 발생 내역을 엑셀로 다운로드도 가능
입금 시간도 중요해요. 영업시간 외에 입금하면 다음 영업일부터 이자가 계산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금요일 저녁에 입금하면 월요일부터 이자가 붙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다른 금융상품과의 차이점
은행 입출금 통장은 1년에 한 번 이자를 주고, 금액도 연 0.1~0.2% 수준이에요. 파킹통장은 월 1회 이자를 주는데 보통 2~3% 정도예요.
CMA는 이자를 매일 복리로 계산해줘서 같은 금리라도 실제 받는 이자가 더 많아요.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3년간 맡긴다면, 단리로는 90만 원의 이자를 받지만 일복리 CMA는 약 92만 7천 원을 받을 수 있어요.
다만 CMA는 상품 종류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어요. RP형이나 종금형은 예금자보호가 되지만, MMF형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니 가입 전에 꼭 확인해야 해요.
제가 CMA를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수시 입출금이 자유롭고, 짧은 기간이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비상금이나 투자 대기 자금을 넣어두기에 딱 좋더라고요.
이제는 매일 잔액을 확인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앱에서 이자 내역을 확인해요. 어차피 이자는 계속 쌓이고 있으니까요. CMA 이자 지급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