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할 때 장기채와 단기채 중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되나요? 금리 방향에 따라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손실을 볼 수도 있어요. 2025년 10월 현재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에요.
장기채와 단기채, 수익 구조가 이렇게 달라요
장기채는 만기가 10년 이상인 채권이고 단기채는 1년 이하 만기 채권이에요. 2025년 10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4% 수준이에요. 표면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투자 성과는 완전히 달라요.
장기채의 가장 큰 특징은 금리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이에요. 듀레이션이 10년인 채권은 금리가 1%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약 10% 상승해요. 2025년 1월 기준 미국 단기채 펀드는 최근 1년 평균 수익률 16.09%를 기록한 반면, 장기채 펀드는 같은 기간 -11.87%를 기록했어요.
단기채는 만기가 짧아서 금리 변동 영향을 덜 받아요. 6개월 뒤면 원금을 돌려받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도 곧바로 높은 금리의 새 채권에 재투자할 수 있어요. 대신 수익률 자체는 장기채보다 낮은 편이에요.
듀레이션이 수익을 결정해요
듀레이션은 채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에요. 원금 회수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을 의미하는데, 이게 곧 금리 민감도예요.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 ETF의 듀레이션은 0.12년 수준이지만, 기존 달러단기채 ETF는 0.5~0.6년 내외에요.
장기채는 듀레이션이 8~17년까지 길어요. 금리가 0.5%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4~8.5% 상승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손실도 커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때 장기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이유예요.
단기채는 듀레이션이 0.1~1년 수준이라 금리가 움직여도 가격 변동이 적어요.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진하 본부장은 단기채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원리금을 전부 받고 손을 털 수 있어 시장 환경 변화에 둔감하지만 장기채는 운용 기간이 길어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가격이 탄력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했어요.
금리 인하 시기엔 장기채가 유리해요
2025년 10월 현재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96~98%로 반영하고 있어요. 금리가 내려갈 때는 장기채가 단연 유리해요. 기존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금리 인하 초기 6개월 동안 역사적으로 투자등급 회사채는 평균 5.8%, 국채는 3.3%의 수익을 냈어요. 장기채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가격이 먼저 올라요. 2024년 하반기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을 때 장기채 가격이 선반영되며 상승한 것처럼요.
하지만 경제 불확실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해요. 금리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장기채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어요.
금리 상승기나 불확실할 땐 단기채예요
금리가 오르거나 방향이 불확실할 때는 단기채가 안전해요. 2025년 4월 기준 미국 단기채 ETF인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최근 6개월간 10.17% 상승한 반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0.59% 하락했어요.
단기채는 만기가 짧아서 시장 상황이 바뀌어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 6개월~1년 뒤 만기가 되면 그때 시장 금리로 재투자하면 되니까요. 변동성이 큰 시기엔 이런 유연성이 큰 장점이에요.
2025년 현재처럼 금리 인하는 예상되지만 속도와 폭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단기채와 장기채를 적절히 섞는 게 좋아요. 전문가들은 단기채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채로 수익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추천해요.
지금은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요
KB자산운용은 2025년 해외채권 전략으로 듀레이션 확대와 중장기물 중심 포지션 유지를 제안했어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장기채가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에요.
다만 한 번에 몰빵하기보단 분산이 중요해요. 단기채 50%로 안정성을 지키고 장기채 50%로 수익 기회를 노리는 식이에요. 금리 인하가 80~90% 진행된 시점에서는 장기채를 매도하고 단기채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면 단기채가 여전히 좋아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노린다면 장기채 투자도 고려할 만해요. 다만 채권도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