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가 하루 만에 17%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어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기엔 뭔가 달라요. 이번엔 진짜 큰 손들이 움직였거든요. 나스닥 상장사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가 16.5억 달러를 들여 솔라나를 싹쓸이했는데, 이게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하나씩 뜯어볼게요.
682만 개의 SOL이 시장에서 사라진 날
2025년 9월, 60년 역사의 제조업체 포워드 인더스트리가 갑자기 암호화폐 회사로 변신했어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점프 크립토(Jump Crypto),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이 주도한 16.5억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PIPE)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그 돈 대부분인 15.8억 달러로 솔라나 682만 2천 개를 평균 232달러에 매수했죠.
이게 얼마나 큰 규모냐면, 솔라나 유통량의 약 1.25%에 해당해요. 시장에서 이만큼의 물량이 한 번에 빠져나가면서 공급 쇼크가 발생한 거예요. 게다가 이 회사는 매수한 SOL을 전량 스테이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장기 보유 의사를 분명히 한 거죠.
DeFi TVL 3배 폭증, 122억 달러 돌파
솔라나 생태계 내부 지표들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2024년 9월 46.3억 달러였던 DeFi 총 예치금(TVL)이 2025년 9월 122.7억 달러로 무려 165% 급증했어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의 TVL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에요.
주피터(Jupiter), 지토(Jito), 카미노(Kamino) 같은 주요 DeFi 프로토콜들이 각각 10억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지토는 26억 달러, 마리네이드는 18억 달러의 TVL을 달성했어요. 이런 수치들은 단순한 투기가 아니라 실제 경제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예요.
스테이블코인 120억 달러, 유동성의 바다
솔라나 생태계 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이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인데, USDC가 80억 달러로 72.7%를 차지하고 USDT가 20억 달러로 뒤를 잇고 있어요. 페이팔의 PYUSD도 가세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죠.
스테이블코인이 많다는 건 뭘 의미할까요? 바로 거래와 투자를 위한 '총알'이 충분하다는 거예요. DeFi에서 대출받거나, 유동성 풀에 예치하거나, NFT를 사고팔 때 모두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거든요. 이런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건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DEX 거래량 이더리움 추월, 일일 40억 달러
솔라나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드디어 이더리움을 넘어섰어요. 2025년 기준으로 전체 DEX 거래의 81%가 솔라나에서 발생하고 있고, 일일 거래량은 40억 달러에 달해요. 레이디움(Raydium)은 11월에만 1,24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유니스왑의 900억 달러를 크게 앞질렀어요.
이건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에요. 트랜잭션당 0.001달러 미만의 수수료와 초당 7,000건 이상의 처리 속도가 실제로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증거죠. 이더리움에서 한 번 거래할 때 드는 가스비로 솔라나에서는 수천 번 거래할 수 있어요.
알트코인 시즌의 구조적 신호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로테이션이 시작됐어요.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71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불장 이후 최고 수준이에요. 상위 100개 알트코인 중 75개 이상이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죠.
특히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로 밈코인, NFT, 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요. 2025년 8월에만 29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는데, 이는 이더리움이 201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처리한 총 트랜잭션 수와 맞먹는 수준이에요.
기관들이 솔라나를 선택한 이유
왜 기관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아닌 솔라나를 선택했을까요? 첫째,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에요. 솔라나는 아직 역대 최고가(260달러)를 갱신하지 못했지만, 생태계 지표들은 이미 신고점을 찍고 있어요.
둘째, 실제 사용 사례가 늘고 있어요. 2025년 2분기에만 89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했고, 7,5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새롭게 합류했어요. 헬륨(Helium) 네트워크의 이주, 렌더(Render) 네트워크의 채택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솔라나를 선택하고 있죠.
셋째, 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승인된 만큼, 솔라나 ETF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많아요. 실제로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예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들
솔라나와 알트코인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몇 가지 지표를 계속 확인해야 해요. TVL이 15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DEX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을 앞설 수 있을지,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계속될지가 관건이에요.
또한 파이어댄서(Firedancer)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네트워크 성능이 더욱 개선돼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2025년 말까지 예정된 주요 업그레이드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솔라나는 진정한 '이더리움 킬러'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어요.
이번 솔라나 급등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예요.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입, DeFi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 실사용 지표의 개선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결과죠.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솔라나가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건 분명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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