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 이번 4분기는 과거와 뭐가 다를까


비트코인이 2025년 7월 14일에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했어요. 이후 8월 14일에는 124,000달러라는 역대 최고가를 찍었고, 10월 현재 다시 12만 달러 선을 회복하며 강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 숫자가 왜 중요할까요? 단순한 신고가 갱신이 아니라 과거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12만 달러는 어떻게 달성됐을까


2025년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끈 건 몇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어요.


2024년 12월,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어요. 그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게 정점 아닐까" 했지만 시장은 달랐죠. 2025년 들어서면서 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로 엄청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어요. 블랙록의 IBIT ETF만 해도 2025년 7월 중순까지 누적 800억 달러의 자산을 모았는데, 이건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속도예요.


여기에 7월 14일부터 시작된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가 결정타였어요. 하원에서 암호화폐 규제 법안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시장 심리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기관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였죠.


7월 14일, 비트코인은 122,571달러까지 치솟으며 12만 달러 벽을 뚫었어요. 한 달 후인 8월 14일에는 124,000달러로 또 한번 기록을 갱신했고요.


과거 4분기 상승 패턴은 어땠나


비트코인의 4분기 상승은 사실 오래된 패턴이에요.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드러나죠.


2017년 4분기가 전설적이에요. 10월에 47.8% 오르더니 11월에 51.9%, 12월에 38.9%씩 상승하며 분기 전체로는 224% 급등했어요. 2020년 4분기도 비슷했어요. 10월 27.7%, 11월 42.9%, 12월 46.9% 상승으로 총 169% 올랐죠.


특히 반감기가 있던 해의 4분기 실적이 눈에 띄어요. 2012년에는 9%, 2016년에는 59%, 2020년에는 171% 상승했거든요. 2024년 4월에 반감기가 있었으니 2025년도 이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있어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4분기 평균 상승률은 약 85%예요. 중앙값으로 보면 52.31%고요. 월별로는 10월이 평균 21.8%로 가장 강하고, 11월은 10.8%, 12월은 약간 엇갈려서 평균 -3.2%지만 강세장에서는 계속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왜 4분기에 이렇게 오를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연말 보너스가 나오는 시기라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기관들이 새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기 시작해요. 여기에 10월부터 시작되는 '업토버' 효과도 있죠. 과거 데이터가 10월 상승을 보여주니까 투자자들이 미리 사들이면서 실제로 상승이 만들어지는 자기실현적 예언 같은 거예요.


2025년 4분기는 뭐가 다를까


이번 4분기가 특별한 건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가 있기 때문이에요.


ETF 효과가 가장 크죠. 2024년 1월 승인된 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들이 2025년 상반기까지 547억 5천만 달러를 흡수했어요. 10월 들어서만 6억 7천 6백만 달러가 유입됐고요.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매일 수백만 달러씩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FOMO가 상승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기관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는 거예요. CryptoQuant 데이터를 보면 고래 지갑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연간 33만 1천 BTC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건 2024년 4분기보다 30% 빠른 속도예요.


현재 온체인 지표도 강세를 가리켜요. 트레이더 실현 가격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116,000달러 선이에요. 비트코인이 이 가격을 다주간 넘어서면 강세장 확정 신호로 보거든요. 10월 초 현재 비트코인은 120,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으니 이 조건을 충족했어요.


거래량도 활발해요. 하루 거래 건수가 60만 건을 넘으면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이 기준도 넘어섰고요.


CryptoQuant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 4분기에 160,000~200,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봐요. 씨티그룹은 연말 목표를 132,000달러로 잡고 12개월 목표는 181,000달러로 제시했고요.


단기 위험 요인


물론 리스크도 있어요.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RSI(상대강도지수)가 90에 가까워지면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요. 실제로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7,000달러 넘게 급락했던 적도 있었죠.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예요.


미국 정부 셧다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수예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지연되면 시장이 방향을 잃을 수 있거든요. 예상치 못한 규제 강화도 단기 하락 압력이 될 수 있고요.


다만 장기 관점에서 보면 이런 단기 조정은 건강한 바닥 다지기 과정으로 볼 수 있어요. 지지선은 116,000~118,000달러 선으로 보이는데, 이 구간이 깨지지 않는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봐야 해요.


2021년 급등과의 비교


2021년 4분기를 기억하시나요? 그때도 비트코인이 급등했었죠.


2021년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렸어요.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았죠. FOMO도 엄청났고요.


2025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더 많아요. 2021년에는 기대감과 투기가 주된 동력이었다면, 2025년은 실제 기관 자금 유입과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뒷받침하고 있어요. 2021년에는 ETF가 승인되지 않았지만 2025년에는 이미 수백억 달러가 ETF로 흘러들어왔고요.


시장 성숙도도 달라요. 2021년 당시 비트코인은 아직 투기 자산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273개 이상의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요. 일본의 메타플래닛 같은 대기업도 2025년 2분기에만 797 BTC를 추가했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과거 패턴과 현재 지표를 종합하면 2025년 4분기는 긍정적으로 보여요.


역사적으로 9월이 긍정적으로 마감되면 4분기에 평균 53% 이상 상승했어요. 2025년 9월도 약 5% 상승하며 마감했고요. 10월은 보통 4분기 상승의 시작점이 되는데, 현재까지 패턴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어요.


물론 과거 실적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아요. 하지만 구조적 요인들 - ETF 자금 유입, 기관 채택 확대, 규제 명확화, 반감기 효과 - 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해요. 120,000달러 선을 유지하는지, 116,000달러 지지선이 깨지지 않는지 지켜봐야 하고요.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나 정치적 이벤트도 변수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방향은 명확해 보여요. 전통 금융권의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니까요. 연말까지 150,000달러, 2026년 중반까지 200,000달러라는 전망도 비현실적이지만은 않아 보여요.


핵심은 이거예요. 과거의 4분기 랠리는 주로 투기와 심리에 의존했다면, 2025년의 4분기는 실제 자금 유입과 구조적 변화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이번이 다른 거예요.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금융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개인적인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의 정보로 인한 손실에 대해 저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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