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보험 vs 연금저축펀드, 구조적 차이와 선택 기준 총정리

두 상품 모두 연금이라는데 구조가 완전히 달라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는 이름만 비슷할 뿐 운용 방식부터 완전히 달라요. 보험사가 운용하는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이라는 고정 금리로 돌아가는데, 이게 뭐냐면 보험사가 정한 약속된 이자율로 꾸준히 불려준다는 거예요.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내가 직접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를 골라서 투자하는 구조예요.


금고와 돈나무 옆에서 동전을 들고 있는 노년 부부의 일러스트


가장 큰 차이는 납입 방식에서도 나타나요. 연금저축보험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꼬박꼬박 넣어야 하는 정기납 방식이 일반적이에요. 월 30만원씩 넣기로 했으면 그대로 유지해야 해요. 그런데 연금저축펀드는 이달에 50만원 넣었다가 다음달에 10만원만 넣어도 되고, 여유 있을 때 목돈으로 500만원 한 번에 넣어도 돼요.


운용 주체도 명확히 갈려요. 보험사 vs 자산운용사라는 큰 틀에서 보면, 보험사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운용하고 자산운용사는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운용해요. 이 차이가 결국 20년 후 내 통장 잔고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는 거죠.


원금 손실 가능성부터 따져봐야 선택이 쉬워져요


연금저축보험의 가장 큰 매력은 원금 보장이에요. 공시이율이 아무리 낮아도 원금은 지켜준다는 게 핵심이죠. 최근 공시이율이 1.6~2.7% 수준인데, 이게 높은 건 아니지만 확실한 건 내가 넣은 돈은 안 까먹는다는 거예요. 중도 해지하면 환급금이 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장기 유지하면 원금 손실 걱정은 거의 없어요.


연금저축펀드는 완전히 다른 세계예요. 2024년 2분기 기준 평균 수익률이 4.8%라고 하지만, 이건 평균일 뿐이에요. 실제로는 -5%에서 +20%까지 널뛰기를 하죠. 장기 누적 수익률로 보면 포트폴리오에 따라 20%에서 87%까지 천차만별이에요. 쉽게 말해서 잘 굴리면 대박, 못 굴리면 쪽박이라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내 성향이에요. 원금이 1원이라도 줄어드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라면 연금저축보험이 답이에요. 반대로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노리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가 맞아요. 근데 말이죠,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10% 찍으면 멘탈이 나가더라고요.


세제혜택은 비슷해 보여도 활용법이 달라요


두 상품 모두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세액공제는 최대 400만원(총급여 5,500만원 이하는 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요.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기준으로 이하는 16.5%, 초과는 13.2%예요. 연간 최대 66만~99만원 정도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요.


그런데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어요. 연금저축펀드는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이나 매도차익에 대해 과세를 미루는 효과가 있어요. 이걸 과세이연이라고 하는데, 당장 세금을 안 내고 나중에 연금 받을 때 한꺼번에 정산한다는 거예요.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죠.


연금 수령할 때는 둘 다 연금소득세를 내요. 연령에 따라 3.3%에서 5.5%의 저율 과세가 적용돼요. 단, 연간 1,500만원을 초과하면 기타소득세나 종합과세(16.5%)가 적용되니 주의해야 해요. 중도 해지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토해내야 하는 건 두 상품 모두 동일해요.


나이와 소득 상황에 따라 유리한 상품이 갈려요


안정적인 직장인이고 매달 꾸준히 납입할 수 있다면 연금저축펀드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요.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장기 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여지가 있거든요. 특히 20~30대라면 투자 기간이 길어서 단기 변동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요.


반대로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세액공제를 당장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연금저축보험이 나아요. 전업주부, 자영업자, 프리랜서처럼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여기 해당돼요. 또 50대 이상이라면 투자 기간이 짧아서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워요. 이럴 때는 안정적인 연금저축보험이 현명한 선택이에요.


투자 지식이나 관심도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에요. 펀드 종류도 모르고 경제 뉴스도 안 보는데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면 방치하다가 손실만 볼 가능성이 커요. 반면 투자에 관심이 많고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하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로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해요.


20년 후 실제 수령액 차이가 이 정도라니...


월 30만원씩 20년 납입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총 납입액은 7,200만원이에요. 연금저축보험이 평균 2% 수익률을 유지한다면 약 8,800만원 정도가 돼요.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죠.


같은 조건에서 연금저축펀드가 연평균 5% 수익률을 달성한다면 약 1억 2,300만원이 돼요. 무려 3,500만원 차이가 나는 거예요. 물론 이건 이상적인 시나리오고, 실제로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 투자의 복리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어요. 연금저축펀드에서 -10% 손실이 2~3번만 발생해도 이 차이는 확 줄어들어요. 특히 은퇴 직전에 큰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할 시간이 없어서 치명적이에요. 그래서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도 고려해야 해요.


연금 수령 방식도 차이가 있어요. 연금저축보험은 종신연금이 가능해서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어요. 연금저축펀드는 주로 확정기간 연금이라 정해진 기간 동안만 받아요. 오래 살수록 연금저축보험이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세제혜택과 수수료도 계산에 넣어야 해요. 연금저축보험은 초기 수수료가 높아서 처음 몇 년은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수 있어요. 연금저축펀드는 운용보수가 지속적으로 나가지만 초기 부담은 적어요. 본인의 투자 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게 정답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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