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이자는 하루 중 가장 많이 빌린 금액을 기준으로 매일 계산돼요. 1000만원을 아침에 빼고 오후에 바로 갚아도 그날 하루치 이자는 1000만원에 대해 부과되는 거예요.
하루 중 최대 잔액이 이자 계산의 핵심이에요
마이너스통장을 쓰다 보면 하루에도 잔액이 수시로 바뀌어요. 아침에 500만원 빼서 쓰다가 점심에 200만원 더 빼고, 오후에 300만원 갚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은행은 이 모든 변동 중에서 그날 가장 많이 마이너스된 금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매겨요. 위 예시에서는 700만원(500+200)이 그날의 기준 금액이 되는 거예요. 오후에 300만원을 갚아서 최종 잔액이 -400만원이 되었어도, 이자는 700만원에 대해 계산돼요.
- 오전 9시: -500만원
- 오후 1시: -700만원 (최대 잔액)
- 오후 5시: -400만원 (300만원 상환)
- 이날 이자 계산 기준: 700만원
이런 방식이라 잠깐 썼다가 바로 갚아도 그날 이자는 무조건 발생해요. 단 1시간만 사용해도, 24시간 내내 빌린 것과 같은 하루치 이자가 붙는 셈이에요.
실제 이자는 이렇게 계산돼요
이자 계산 공식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사용 금액) × (연 이자율) ÷ 365 = 하루 이자
연 6% 금리에 1000만원을 하루 사용했다면:
1000만원 × 0.06 ÷ 365 = 약 1,644원
이게 하루치 이자예요. 한 달 30일 동안 매일 1000만원을 사용했다면 1,644원 × 30 = 49,320원 정도가 월 이자로 청구돼요.
그런데 실제로는 매일 사용 금액이 달라지겠죠. 어느 날은 500만원, 어느 날은 800만원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매일매일 다른 이자가 계산되고, 이게 한 달 동안 쌓여서 월 이자가 되는 거예요.
잔액 변동이 잦으면 이자 부담이 커져요
마이너스통장을 자주 넣었다 뺐다 하는 분들이 있어요. 월급날 잔액을 0으로 만들었다가, 며칠 뒤 다시 빼서 쓰고, 보너스 들어오면 또 갚고... 이런 패턴이에요.
이렇게 하면 잔액이 적은 날도 있지만, 큰 금액을 사용하는 날도 생겨요. 특히 주의할 점은 하루 중에 여러 번 거래를 해도 그날의 최대 금액이 기준이 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이런 경우를 봐요:
- 1일: 최대 -300만원 → 이자 493원
- 2일: 최대 -800만원 → 이자 1,315원
- 3일: 최대 -200만원 → 이자 329원
- 4일: 최대 -1000만원 → 이자 1,644원
4일 동안 총 이자가 3,781원이에요. 만약 꾸준히 500만원만 사용했다면 822원 × 4 = 3,288원이었을 텐데요. 변동이 클수록 이자 부담도 늘어나는 거예요.
평균 잔액보다 최대 잔액이 더 중요해요
많은 분들이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예상해요. "한 달 평균 500만원 정도 쓰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일별 최대 잔액들의 합이 더 중요해요.
하루 동안 1000만원을 아침에 빼서 오후에 500만원 갚았다고 해봐요. 평균으로 따지면 750만원 정도 사용한 셈이지만, 이자는 1000만원에 대해 계산돼요.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평균 잔액과 실제 이자 부담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생겨요.
그래서 마이너스통장 이자를 줄이려면 최대 사용 금액 자체를 낮추는 게 핵심이에요. 필요한 금액만 딱 빼서 쓰고, 여유 자금이 생기면 바로바로 갚는 습관이 중요해요.
이자 절약하려면 사용 패턴을 바꿔야 해요
매일 이자가 붙는 구조를 이해했다면, 이제 절약 방법도 명확해져요.
큰 금액을 한 번에 빼지 마세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빼서 쓰는 게 나아요. 월초에 500만원을 미리 빼놓고 쓰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100만원씩 빼는 게 이자 부담이 적어요.
입금 가능한 돈은 바로 넣으세요 용돈이든 월급이든 들어온 돈은 바로 마이너스통장에 넣어요. 하루라도 빨리 넣으면 그만큼 이자가 줄어요. 통장에 놔두고 나중에 한꺼번에 갚겠다는 생각은 손해예요.
주말이나 공휴일 전에는 특히 조심하세요 금요일에 큰돈을 빼면 주말 이틀 동안 계속 이자가 붙어요. 월요일에 필요한 돈이라면 월요일 아침에 빼는 게 나아요.
마이너스통장은 정말 급할 때만 쓰는 비상금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좋아요. 일상적인 생활비 용도로 쓰다 보면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한도가 있다고 마음 놓고 쓸 게 아니라, 없는 셈 치고 꼭 필요한 순간에만 활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