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가 2025년 10월 13일 평균 12만 3,561달러에 비트코인 220개를 추가 매수했어요.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64만 250개로 총 474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4,000달러예요. 이 남자는 2020년 8월부터 5년간 한 번도 방향을 바꾸지 않았어요.
숫자로 보는 집착의 크기
2025년 8월 기준 스트래티지는 62만 9,37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에요. 한화로 약 101조 원 규모죠. 이 수치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해요. 세일러는 회사 이익잉여금이 바닥난 후에도 전환사채, 우선주 발행, 유상증자 등 모든 자금 조달 수단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집했어요.
2024년 11월 한 달에만 13만 4,000개를 사들였지만, 2025년 8월에는 3,700개로 매수 규모가 줄었어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개수가 줄어든 거예요. 하지만 세일러는 멈추지 않았어요. 최근 소셜미디어에 "멈추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장기 보유 전략을 재확인했어요.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약 3,000% 급등했어요.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7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38배 수익률이에요. 이제 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0.858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요. 2020년 이전에는 음의 상관관계(-0.658)였는데 완전히 바뀐 거예요.
철학인가, 신앙인가
세일러는 2025년 5월 라스베이거스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21가지 법칙"을 다시 강조했어요. "사토시가 사이버 공간에 불을 지폈다. 두려운 사람들은 도망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불장난을 하지만, 진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불을 키워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라고 말했죠.
그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신념 있는 자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표현해요. "변동성은 관광객을 쫓아내고, 게으른 사람을 쫓아내며, 이미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부를 축적한 이들을 쫓아낸다"는 거죠.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변동성이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논리예요.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자 "디지털 자본"으로 규정해요.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20년간 연평균 29%씩 S&P 500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2025년부터 2035년을 "디지털 골드 러시" 시대로 보고 있죠.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금융상품이 폭발적으로 등장할 거라고 믿어요.
미친 듯한 자금 조달 전략
스트래티지는 2025년 미국 전환사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발행자가 됐어요. 총 82억 달러에 이르는 6개의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평균 만기는 5.1년, 평균 이표 금리는 0.421%예요.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죠.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우선주 STRD를 나스닥에 상장해 2억 5,000만 달러를 추가 조달했어요. 이 우선주는 연 12%까지 수익률을 제공해요. 2024년 10월 31일에는 210억 달러 전환사채와 210억 달러 유상증자로 총 420억 달러 조달 계획을 발표했어요. 조달한 자금 전액을 비트코인 매집에 투입한다는 거예요.
회사 내부 자금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외부에서 끌어오는 거예요. 부채를 늘려서라도 비트코인을 사겠다는 전략이죠. 이런 공격적인 레버리지 활용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해요.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매입가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 매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에요.
회사 정체성 자체를 바꾸다
2025년 2월 6일 회사명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스트래티지로 바꿨어요. 로고도 비트코인을 뜻하는 알파벳 'B'로 교체했죠. 상징색도 빨간색에서 비트코인의 주황색으로 변경했어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비트코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예요.
원래 스트래티지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기업이었어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죠. 하지만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업활동이 직격탄을 맞았어요. 그때 정부의 유동성 대량 공급을 지켜본 세일러가 화폐 금융의 역사와 철학을 공부한 후 비트코인에 올인하기로 결정한 거예요.
세일러는 2022년 CEO 자리를 내놓고 회장으로 물러났어요. 하지만 회사 주식의 45%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 여전히 경영을 주도해요. 그는 "회장으로서 비트코인 인수 전략과 관련 비트코인 옹호 이니셔티브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비트코인 투자에 적극 집중하겠다는 의지죠.
업계에 미친 파급력
세일러의 전략은 다른 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현재 100여 개 이상의 상장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 중이에요. 기업 비트코인 금고는 약 101만 1,000개로 전체 유통 물량의 5%를 차지해요.
일본의 메타플래닛은 5,000개 이상을 보유하며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려요. 미국에서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협력해 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재무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에요. 비벡 라마스와미의 스트라이브도 에셋과 합병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어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현재 59만 개 이상을 보유해 스트래티지와 경쟁 중이에요. 두 기관이 합산 보유한 비트코인은 130만 개 이상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6%예요. 세일러는 비트코인 채택을 전 세계적으로 재무 준비자산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어요.
비판과 리스크
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아요.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스트래티지를 포함한 어떤 회사도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했어요. 비트코인이 2022년과 같은 약세장을 겪어 평균 매입 가격 이하로 하락하면 미실현 손실이 채권 보유자들에게 우려를 줄 수 있다는 거예요.
스트래티지는 2025년 1분기에 4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어요.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미실현 손실 때문이에요. 주가도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크게 요동쳐요. 2024년 11월 최고점인 473달러에서 2025년 9월 300달러까지 36% 하락했어요.
일부에서는 2000년 닷컴 버블 때 세일러의 행보를 지적해요. 당시 스트래티지 주가는 주당 3,000달러까지 올랐다가 0.45달러까지 폭락했어요. 회계 부정 논란과 주가 조작 의혹으로 SEC 조사를 받기도 했죠. "고의로 회사 주가를 폭락시켜 수많은 투자자들을 피눈물 나게 한 사기꾼이 또 사람들을 현혹한다"는 비난이 있어요.
결국 철학인가 신앙인가
세일러의 비트코인 집착은 단순한 투자 전략을 넘어섰어요. 그는 비트코인을 탈중앙화되고 공급 한도가 정해진 글로벌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봐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필수 자산이라는 거죠.
"진정한 부를 원한다면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철학이라기보다 신념에 가까워요. "성공하면 매일 아침 일어나 행복을 나누고, 보안을 제공하며, 덜 운이 좋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라"는 조언에서 선교사 같은 면모가 보여요.
2025년 2월에는 SEC에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계획"을 제출했어요. 미국 재무부에 16조~81조 달러 규모의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20%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디지털 경제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거예요.
세일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결코 이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용기를 언급하며 "부는 지능적인 화폐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죠. 이런 발언들은 투자 철학이라기보다 믿음의 체계예요.
결론적으로 세일러의 비트코인 집착은 철학과 신앙이 결합된 형태예요. 합리적 분석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면서, 동시에 미래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강한 신념이 담겨 있어요. 그의 확신은 회사 정체성을 바꾸고, 모든 자금을 동원하게 만들고, 다른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해요. 이게 성공적인 투자 철학으로 남을지, 역사상 가장 큰 도박으로 기록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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