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가 암호화폐 ETF 승인을 상위 12개 토큰으로 제한하는 이유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ETF 승인을 사실상 상위 12개 토큰으로만 제한하고 있어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XRP, 솔라나, 카르다노 같은 알트코인 ETF도 줄줄이 신청되고 있지만, 실제 승인 가능성이 있는 건 극소수에 불과해요. 왜 이런 차별이 생기는 걸까요?


Howey 테스트라는 높은 장벽이 핵심이에요


SEC는 모든 암호화폐를 Howey 테스트라는 잣대로 평가해요. 이게 뭐냐면, 1946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법적 기준인데 아직도 디지털 자산 분류의 핵심 도구로 쓰이고 있어요.


간단히 설명하면 이런 4가지 조건을 체크해요:

  • 돈을 투자했나요?
  • 공동 사업에 투자했나요?
  • 이익을 기대하나요?
  • 그 이익이 다른 사람의 노력에서 나오나요?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면 '증권'으로 분류되고, SEC의 까다로운 규제를 받게 돼요. 비트코인처럼 완전히 탈중앙화된 토큰은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되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요.


문제는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중앙화된 개발팀이나 재단이 있어서 증권으로 분류될 위험이 크다는 거예요. 이더리움도 초기엔 증권 논란이 있었지만, 충분히 탈중앙화되었다고 판단받아 겨우 통과했어요.


선물 거래 6개월 룰이 또 다른 관문이에요


SEC는 현물 ETF 승인을 위해 해당 토큰이 Coinbase나 CME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최소 6개월 이상 선물 거래가 활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놨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 시장 조작 방지: 선물 시장이 활발하면 가격 조작이 어려워져요
  • 유동성 확보: 거래량이 충분해야 ETF 운용이 안정적이에요
  • 가격 투명성: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면 공정한 가격 형성이 가능해요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하는 토큰은 정말 소수예요.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당연히 통과하고, 솔라나, XRP, 카르다노 정도가 겨우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에요.


갤럭시 리서치와 SEC 기준의 온도차가 커요


갤럭시 리서치 같은 연구 기관은 시가총액, 네트워크 활동성, 기술적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상위 토큰을 선정해요. 하지만 SEC는 오직 법적 리스크와 투자자 보호에만 집중해요.


예를 들어 갤럭시 리서치는 어떤 프로젝트의 기술력이나 생태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SEC 입장에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오직 '투자자가 손해 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만 따져요.


이 차이 때문에 시장에선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토큰도 SEC 앞에선 무릎을 꿇게 되는 거예요.


75일 규정으로 빨라진 심사, 하지만 문턱은 더 높아졌어요


SEC가 최근 도입한 '75일 규정'(19b-4 규정)은 ETF 심사 기간을 최대 240일에서 75일로 대폭 단축시켰어요. 표면적으로는 좋은 소식 같지만, 실상은 달라요.


이 규정이 적용되려면:

  • 선물 거래가 이미 검증된 토큰이어야 해요
  • 표준화된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해요
  • 개별 심사 없이 자동 승인될 정도로 안정적이어야 해요

결국 이미 검증된 상위 토큰들만 혜택을 보고, 나머지는 여전히 긴 심사를 받아야 해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생기는 거예요.


2025년 하반기, 알트코인 ETF 봄날이 올까요?


현재 SEC에 계류 중인 알트코인 ETF 신청서가 90건이 넘어요. 솔라나 ETF는 스테이킹 기능까지 포함해서 주목받고 있고, XRP도 규제 소송에서 일부 승리하면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알트코인 ETF 승인이 시작될 거라고 예상해요. 하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남아있어요:


  • 증권 분류 리스크 해결: 각 토큰이 증권이 아님을 입증해야 해요
  • 선물 거래 실적 확보: 최소 6개월 이상의 안정적 거래 기록이 필요해요
  • 시장 조작 방지 체계: 투명한 가격 형성 메커니즘이 있어야 해요

무작정 기다리기보단, 각 프로젝트가 이런 조건들을 어떻게 충족시켜 나가는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해요.


투자자 입장에서 알아둬야 할 실전 팁


ETF 승인 가능성이 높은 토큰의 특징:

  • 완전한 탈중앙화: 특정 주체가 통제하지 않아요
  • 활발한 선물 거래: CME나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요
  • 명확한 유틸리티: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닌 실제 사용 사례가 있어요
  • 규제 친화적: SEC와 법적 분쟁이 없거나 해결된 상태예요

반대로 이런 토큰은 당분간 ETF 승인이 어려워요:

  • 개발팀이 토큰 공급량을 통제하는 경우
  • 스테이킹 보상이 주요 수익원인 경우
  • 거버넌스 토큰 성격이 강한 경우
  • 아직 주요 거래소 선물 상장이 안 된 경우

결국 SEC의 12개 토큰 제한은 단순한 숫자 제한이 아니라, 엄격한 법적·기술적 기준을 통과한 극소수 엘리트 토큰만 허용하겠다는 의미예요. 시장이 성숙하고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이 숫자는 늘어날 거예요. 하지만 그 속도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느릴 가능성이 커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금융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개인적인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의 정보로 인한 손실에 대해 저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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