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금 ETF와 Tether Gold(XAUT), 뭐가 더 유리할까?



금 투자를 고민하다 보면 전통적인 금 ETF와 블록체인 기반 Tether Gold(XAUT)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돼요. 두 상품 모두 금 가격과 연동되지만, 실제로 운영되는 방식과 비용 구조는 완전히 달라요. 특히 XAUT는 실물 금 1온스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든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에서 기존 금 투자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왜 XAUT가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을까


전통적인 금 ETF만 알고 있던 투자자들이 XAUT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에요. 주식시장이 닫혀있는 주말이나 새벽에도 금 투자 포지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더 흥미로운 건 XAUT 1개가 실제 스위스 금고에 보관된 금 1트로이온스(약 31.1g)와 1:1로 연동된다는 점이에요. 블록체인상에서 소유권 이동이 투명하게 기록되고, 테더는 정기적으로 독립 감사기관을 통해 실물 금 보유량을 공개해요.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약 7.7톤 이상의 금이 XAUT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요.


반면 금 ETF는 우리가 익숙한 주식 계좌에서 쉽게 매매할 수 있어요.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99.99% 순금을 한국예탁결제원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어요. 다만 ETF 투자자는 실제 금을 직접 소유하는 게 아니라 펀드 지분 형태로 투자하는 거예요.


실제 비용은 얼마나 차이날까


금 ETF 비용 구조

금 ETF는 매년 약 0.45~0.78%의 운용보수가 나가요. 여기에 매매할 때마다 증권사 수수료 0.3% 정도가 추가로 들어요. 세금은 좀 복잡한데, 국내 상장 금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해요.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기도 해요.


XAUT 비용 구조

XAUT는 구매나 상환할 때 딱 한 번 0.25% 수수료만 내면 돼요. 보관 수수료는 따로 없고, 실물 금은 스위스 보관소에 안전하게 보관돼요. 다만 한국에서는 2025년부터 가상자산 양도소득세가 시행되면서 매매차익에 대해 20~22%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해요. 연간 250만원 기본공제가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거래소마다 수수료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금 ETF보다는 낮은 편이에요. 장기 보유한다면 매년 나가는 운용보수가 없는 XAUT가 유리할 수 있어요.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 금 가격도 함께 올라요. 예를 들어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르면, 달러 금 가격이 그대로여도 원화로는 수익이 나는 거예요.


금 ETF 중에서도 환노출형(비헤지형)은 이런 환율 상승 효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요. 반대로 환헤지형 ETF는 환율 변동과 상관없이 순수하게 금 가격 변동만 반영해요.


XAUT도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받아요. 다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SDT(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어서, 환전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요.


KRX 금 프리미엄이라는 변수


한국 금 시장에는 특이한 현상이 하나 있어요. KRX 금시장 가격이 국제 금 시세보다 약 20%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존재해요. 국내 금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이 부족할 때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KRX 금현물 ETF는 이 프리미엄의 영향을 직접 받아요.


프리미엄이 높을 때는 수익률이 좋아 보이지만, 프리미엄이 해소되면 손실을 볼 수도 있어요. 반면 XAUT는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이런 국내 프리미엄과는 무관해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차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함께 운용한다면 리밸런싱 전략도 달라져요.


금 ETF는 증권시장 영업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어서 시간 제약이 있어요. 하지만 이미 익숙한 증권 계좌에서 다른 자산들과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고요.


XAUT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서 언제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어요. 주말에 갑자기 금 가격이 급등해도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거예요. 다만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야 하고, 거래소 리스크도 고려해야 해요.


실물 인도의 현실적 제약


XAUT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실제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최소 교환 단위가 50 XAUT, 즉 약 9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원)라서 일반 투자자에게는 현실적이지 않아요.


금 ETF는 애초에 실물 인도가 불가능해요. 대신 언제든 시장에서 현금화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급락장에서의 대응력 차이


금 가격이 급락할 때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할까요?


금 ETF는 주식시장에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유동성이 매우 높아요. 급락 상황에서도 원하는 가격에 빠르게 매도할 수 있어요. 다만 시장 패닉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어요.


XAUT는 24시간 거래되는 만큼 언제든 포지션 정리가 가능해요.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변동성이 더해져서 금 가격 하락폭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어요. 특히 유동성이 적은 거래소에서는 슬리피지(미끄러짐)가 발생할 수 있어요.


보안과 해킹 리스크


금 ETF는 전통 금융 시스템 안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해요. 증권사 계좌가 해킹당할 확률은 매우 낮고, 설령 문제가 생겨도 예탁결제원이나 투자자보호 제도가 있어요.


XAUT는 개인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거래소 해킹, 개인 지갑 분실, 피싱 사기 등의 위험이 있어요. 물론 콜드월렛에 안전하게 보관하면 되지만, 이런 기술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어요.


어떤 투자자에게 맞을까


금 ETF가 유리한 경우

  • 전통적인 투자 방식에 익숙한 투자자
  • 퇴직연금이나 IRP를 활용한 절세를 원하는 경우
  •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고 싶은 경우
  • 암호화폐 기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 안정적인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우

XAUT가 유리한 경우

  • 24시간 거래가 필요한 투자자
  • 실물 금 소유권을 원하는 경우
  •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중시하는 경우
  •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한 경우
  • 장기 보유로 운용보수를 절약하고 싶은 경우

실제 선택할 때 고려사항


두 상품 모두 장단점이 명확해요. 금 ETF는 익숙하고 안전하지만 매년 비용이 나가고, XAUT는 혁신적이고 유연하지만 기술적 리스크가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는 안정적인 금 ETF로, 일부는 XAUT로 분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금 ETF로 기본적인 금 투자를 하면서, XAUT로는 24시간 거래의 유연성을 활용하는 거예요.


세금 측면에서도 금 ETF는 배당소득세, XAUT는 양도소득세로 과세 체계가 달라서 적절히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특히 XAUT는 연간 250만원 기본공제가 있다는 점을 활용할 만해요.


결국 정답은 없어요. 본인의 투자 성향, 기술적 이해도, 투자 기간, 세금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해야 해요. 둘 다 금 가격과 연동된다는 본질은 같지만, 그 포장과 운영 방식이 다를 뿐이에요.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나 금융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투자 결정 전 반드시 개인적인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의 정보로 인한 손실에 대해 저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코인의 거품 서사는 빠르게 꺼지고 실사용 인프라 토큰이 살아남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