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3년 만기가 다가오면 대부분 해지만 생각하는데, 사실 해지 외에도 세제 혜택을 이어가는 방법이 3가지나 있어요. 만기 연장, 해지 후 재가입, 연금계좌 이전 중에서 본인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면 비과세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어요.
ISA 만기 때 무작정 해지하면 손해인 이유
ISA를 3년 채우고 해지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더 큰 절세 기회를 놓치는 거예요. 일반형 기준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의 비과세 한도를 한 번만 쓰고 끝내는 건 아까운 일이에요.
특히 요즘처럼 금융소득이 늘어나는 시대에는 비과세 혜택이 더욱 중요해요. 예금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이자소득세 부담도 커졌는데, ISA는 이런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이에요.
만기가 다가왔을 때 무조건 해지보다는 현재 계좌 상황을 먼저 점검해야 해요. 비과세 한도를 다 썼는지, 앞으로 추가 투자 계획이 있는지, 당장 현금이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요.
만기 연장 - 복리 효과 그대로 이어가기
만기 연장은 기존 ISA를 해지하지 않고 계속 운용하는 방법이에요. 이미 투자한 상품들을 그대로 두면서 복리 효과를 이어갈 수 있어요.
비과세 한도가 남아있다면 연장이 특히 유리해요. 예를 들어 3년 동안 수익이 150만원 발생했다면, 일반형 기준으로 아직 50만원의 비과세 여유가 있는 거예요. 이 경우 해지보다는 연장해서 남은 한도를 채우는 게 현명해요.
연장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 공백이 없다는 거예요. 해지하면 자산을 모두 현금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매 타이밍을 놓치거나 수수료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연장하면 이런 번거로움 없이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어요.
다만 추가 납입에는 제한이 있어요. 기존 납입 한도 내에서만 운용 가능하므로, 새로운 자금을 크게 투입하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해요.
해지 후 재가입 - ISA 풍차 돌리기 전략
해지 후 재가입은 흔히 'ISA 풍차 돌리기'라고 불리는 전략이에요. 3년마다 해지하고 다시 가입해서 비과세 한도를 새로 받는 방법이에요.
비과세 한도를 모두 소진했거나 초과했다면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만기 시점에 수익이 250만원이라면, 일반형 기준으로 이미 한도를 50만원 초과한 상태예요. 이때는 해지 후 재가입으로 새로운 200만원 한도를 받는 게 유리해요.
재가입의 핵심은 타이밍이에요. 만기 후 30일 이내에 보유 자산을 모두 매도하거나 환매해야 기존 계좌의 세제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어요. 이 기간을 놓치면 일반 과세 계좌로 전환되어 세금 혜택이 사라져요.
해지 시점의 시장 상황도 중요해요. 주식이나 펀드를 보유 중이라면 시세를 확인하고 분할 매도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한 번에 모두 팔기보다는 며칠에 걸쳐 나눠 파는 게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에요.
새로 가입할 때는 다시 3년 의무가입기간이 시작돼요. 하지만 이렇게 3년마다 반복하면 평생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 방법으로 장기적인 절세 효과를 보고 있어요.
연금계좌 이전 - 노후 준비와 추가 세액공제
ISA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이전하는 방법도 있어요. 최대 3,000만원까지 이전 가능하고, 이전 금액의 10%를 추가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요.
이 방법의 최대 장점은 이중 절세예요. ISA에서 이미 비과세 혜택을 받은 돈으로 또다시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는 거예요. 만기 자금 1,000만원을 IRP로 이전하면 100만원의 세액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요.
연금계좌 이전은 특히 40대 이상에게 유리해요. 노후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기인데, ISA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자연스럽게 노후자금이 늘어나요. 게다가 연금 수령 시에도 분리과세 혜택이 있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절세 효과가 커요.
단점은 유동성 제약이에요. 연금저축은 55세 이전 인출 시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고, IRP는 더 엄격해서 특별한 사유 없이는 중도 인출이 어려워요. 당장 쓸 돈이 필요하다면 이 방법은 피하는 게 좋아요.
상황별 최적의 선택 방법
각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요. 먼저 현재 계좌의 수익률을 확인해보세요. 비과세 한도 대비 얼마나 수익이 발생했는지가 첫 번째 판단 기준이에요.
투자 성향도 고려해야 해요. 안정적인 예금 위주로 운용했다면 수익이 한도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경우는 연장이 유리해요. 반대로 주식이나 고수익 펀드로 운용해서 수익이 많이 났다면 해지 후 재가입이 나아요.
나이와 은퇴 계획도 중요한 변수예요. 30대라면 풍차 돌리기로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좋고, 50대라면 연금계좌 이전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게 현명해요.
자금 계획도 빼놓을 수 없어요. 1-2년 내 목돈이 필요하다면 연장이나 해지를,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재가입이나 연금 이전을 선택하세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여부도 확인이 필요해요. 직전 3개 과세기간 중 한 번이라도 해당됐다면 재가입이 불가능해요. 이런 경우는 연장이나 연금 이전만 가능해요.
실제 활용 팁과 주의사항
어떤 선택을 하든 만기 2-3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해요. 특히 해지를 결정했다면 보유 자산의 매도 시점을 미리 계획하세요. 시장이 좋을 때를 노려 조금씩 정리하는 게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에요.
세무 관련 서류도 미리 챙기세요. 만기 해지 시 원천징수영수증이 발급되는데, 이걸 잘 보관해야 연말정산 때 활용할 수 있어요. 연금계좌로 이전한 경우에는 이전확인서도 필요해요.
증권사마다 만기 처리 방식이 조금씩 달라요. 어떤 곳은 자동으로 일반계좌로 전환하고, 어떤 곳은 고객이 직접 선택하도록 해요. 만기 1개월 전쯤 해당 증권사에 문의해서 절차를 확인하세요.
ISA는 단순한 절세 상품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관리 도구예요. 3년마다 찾아오는 만기를 잘 활용하면 평생 절세하면서 자산을 불릴 수 있어요. 무작정 해지하기보다는 본인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혜택을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