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가 최근 메인넷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107,540 TPS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화제예요. 하지만 이 숫자의 대부분이 'No-op' 트랜잭션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 메인넷에서 토큰 전송이나 DeFi 서비스를 이용할 때 체감하는 TPS는 겨우 1,000 정도에 불과해요.
블록체인 성능을 평가할 때 TPS(초당 트랜잭션 수)는 중요한 지표죠. 특히 솔라나처럼 고속 처리를 내세우는 네트워크에서는 더욱 그래요. 그런데 왜 10만 TPS와 1천 TPS라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No-op 트랜잭션이 뭐길래 이런 차이가 생기나요?
No-op은 'No Operation'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아무 작업도 하지 않는 명령어를 뜻해요. 실제 토큰을 전송하거나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그냥 네트워크를 통과만 하는 빈 껍데기 같은 거래죠.
일반적인 트랜잭션과 No-op 트랜잭션의 차이를 쉽게 비유하자면 이래요. 택배 배송을 생각해보세요. 실제 물건이 들어있는 택배 상자를 배송하는 것과 빈 상자만 배송하는 것의 차이랄까요? 빈 상자는 가볍고 처리하기 쉬우니까 훨씬 많은 양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겠죠.
솔라나 프로토콜에서는 모든 트랜잭션에 최소 하나 이상의 명령어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어요. No-op은 이 규칙을 충족시키면서도 실제 연산 부담은 거의 없는, 일종의 '형식적인' 트랜잭션인 셈이죠.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이런 No-op 트랜잭션을 대량으로 발생시키면, 네트워크가 이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대치를 측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상 최대치'일 뿐이에요.
실제 사용 환경에서 체감하는 솔라나 TPS
제가 직접 솔라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느낀 건, 실제 TPS가 벤치마크 수치와는 천지 차이라는 거예요. DeFi 프로토콜에서 스왑을 하거나 NFT를 민팅할 때, 체감 속도는 확실히 빠르긴 해요. 이더리움보다는 훨씬 빠르죠.
하지만 10만 TPS라는 숫자가 주는 기대감과는 거리가 있어요. 실제로 독립적인 트래커들이 측정한 솔라나의 실사용 TPS는 이런 수준이에요:
- 일반 토큰 전송: 약 1,000~1,050 TPS
- DeFi 서비스 이용: 100~1,000 TPS 미만
- NFT 대량 민팅 시: 네트워크 혼잡으로 더 낮아질 수 있음
이 수치마저도 합의(Consensus) 관련 트랜잭션이나 검증자 투표 같은 시스템 트랜잭션이 포함된 거예요. 순수하게 사용자가 발생시킨 비즈니스 로직만 따지면 더 낮을 수 있다는 얘기죠.
특히 인기 있는 NFT 드롭이나 IDO(Initial DEX Offering)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는 네트워크가 막히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이럴 때 10만 TPS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죠.
왜 벤치마크와 실제 성능 차이를 알아야 하나요?
블록체인을 선택할 때 TPS 수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마케팅용 벤치마크 수치와 실제 사용 환경의 차이를 이해해야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디앱(DApp)을 개발한다고 생각해보세요. 10만 TPS를 믿고 대규모 사용자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가, 실제로는 1천 TPS 수준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면? 서비스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겠죠.
실제 개발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들:
- 피크 타임 대비 여유 있는 설계
- 트랜잭션 실패 시 재시도 로직 구현
-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위한 대기 시간 관리
- 네트워크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솔라나가 빠르긴 하지만, 네트워크가 막힐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중요한 거래를 할 때는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게 좋죠.
그래도 솔라나가 빠른 건 사실이에요
No-op 트랜잭션 논란이 있긴 하지만, 솔라나가 다른 블록체인보다 빠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실사용 TPS 1,000도 충분히 인상적인 수치거든요.
비교해보면 이래요:
- 비트코인: 약 7 TPS
- 이더리움: 약 15-30 TPS
- 폴리곤: 약 7,000 TPS (이론치)
- 솔라나: 약 1,000 TPS (실사용)
게다가 솔라나의 장점은 단순히 속도만이 아니에요. 거래 수수료가 0.00025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것도 큰 메리트죠. 이더리움에서 수십 달러씩 가스비를 내던 걸 생각하면, 솔라나는 정말 혁신적이에요.
Proof of History(PoH)라는 독특한 합의 메커니즘도 솔라나만의 강점이에요. 시간의 흐름을 암호학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노드 간 동기화 시간을 단축시키죠. 이런 기술적 혁신 덕분에 높은 처리 속도를 달성할 수 있는 거예요.
벤치마크 수치를 제대로 해석하는 방법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발표하는 TPS 수치를 볼 때는 이런 점들을 확인해보세요:
테스트 환경 확인하기
- 메인넷 테스트인지 테스트넷인지
- 어떤 종류의 트랜잭션으로 측정했는지
- 네트워크 부하 조건은 어땠는지
실사용 데이터 찾아보기
- 독립적인 블록 익스플로러 데이터
-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담
- 피크 타임 성능 리포트
용도에 맞는 평가하기
- 단순 송금용이라면 현재 TPS도 충분
- 고빈도 거래나 게임이라면 더 신중하게
- DeFi 서비스는 안정성도 함께 고려
제가 솔라나를 사용하면서 느낀 건, 숫자보다 중요한 게 안정성이라는 거예요. 솔라나는 과거에 몇 차례 네트워크 중단 사태를 겪었죠. 높은 TPS도 좋지만, 24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게 더 중요해요.
솔라나 TPS 논란이 주는 교훈
이번 No-op 트랜잭션 논란은 블록체인 업계 전체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요. 마케팅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성능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거죠.
블록체인 트릴레마라고 들어보셨나요?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개념이에요. 솔라나는 확장성에 올인한 대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검증자 노드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게 장단점이 있죠.
솔라나 선택 시 고려사항:
- 빠른 처리 속도가 최우선이라면 좋은 선택
- 완벽한 탈중앙화를 원한다면 재고려 필요
- 수수료 절감이 중요하다면 매력적인 옵션
- 안정성이 생명이라면 더 신중하게 접근
결국 완벽한 블록체인은 없어요. 각자의 필요와 우선순위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죠. 솔라나도 마찬가지예요. 10만 TPS라는 화려한 숫자 뒤에 숨은 진실을 알고,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라요.
앞으로도 솔라나는 계속 발전할 거예요. Firedancer 같은 새로운 클라이언트 구현체도 개발 중이고, 네트워크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죠. No-op 논란을 계기로 더 투명하고 실질적인 성능 지표를 제시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예요. 이런 논란과 개선 과정을 거치면서 더 나은 기술로 발전하는 거죠.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똑똑한 사용자가 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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