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80만 BTC를 돌파했어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이런 움직임은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두리 자산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예요. 특히 과거 비트코인을 자금세탁의 도구로 비판했던 래리 핑크 CEO의 태도 변화는 제도권 금융의 인식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요.
래리 핑크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 부른 이유
2017년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을 자금세탁의 지표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2025년 10월 현재, 그는 CBS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 부르며 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어요.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이 12.5조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CEO의 이런 입장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견해 변경이 아니에요.
핑크는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금융 상품이라고 인정했어요. 정부가 과도한 적자로 통화를 평가절하할 때, 또는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어요. 특히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낄 때 비트코인이 상관관계가 낮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21개월 만에 운용자산 1000억 달러를 돌파했어요. 2025년 10월 기준으로 80만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3.8%에 해당해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64만 BTC를 크게 앞서는 규모예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인식 전환
블랙록 비트코인 ETF의 수요 중 절반은 일반 투자자에게서 나왔어요. 특히 이 중 4분의 3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이건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과 새로운 금융 세계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2025년 10월 첫째 주에 IBIT는 3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미국 전체 ETF 순유입의 10%를 차지했어요. 이는 S&P 500 ETF들인 SPLG나 VOO를 훨씬 앞서는 수치예요.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IBIT가 상위 20개 ETF에 진입했다고 밝혔어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전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은 630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블랙록 IBIT만 650억 달러를 유치했고,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펀드 유출을 감안하더라도 압도적인 수치예요.
제도권 편입의 구체적 신호들
블랙록은 단순히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래리 핑크는 모든 자산의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어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4.5조 달러 이상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된 자산을 포함한 디지털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고 말했어요.
블랙록은 부동산, 주식, 채권 등 광범위한 자산을 토큰화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 중이에요. ETF를 토큰화하면 암호화폐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퇴직연금과 같은 전통적인 장기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거예요. 핑크는 이제 모든 자산의 토큰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강조했어요.
기관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2-5% 비중으로 포함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블랙록은 다각화를 위한 1-2% 비중을 권장하면서도,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의 큰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
IBIT는 블랙록이 보유한 1000개 이상의 글로벌 펀드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 됐어요. 20년 이상 운용한 기존 ETF들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요. 2025년 10월 7일 하루에만 57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같은 날 899억 달러 상당의 7401 BTC가 유입됐어요.
시장 변화의 실질적 의미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 3월 6만9000달러에서 2025년 10월 현재 12만1500달러로 76% 상승했어요. 10월 6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12만608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확신을 높였어요.
기업 재무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DDC 엔터프라이즈는 1억24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어요. 여러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에 포함시키고 있어요.
블랙록의 경쟁사인 피델리티도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에 추가했어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들도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움직임은 암호화폐가 더 이상 변두리 자산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요.
2025년과 2027년 사이에 연금펀드와 401(k) 플랜에 비트코인 ETF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요. 지속적인 기관 수요,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규제 명확성이 뒷받침되면서 비트코인은 2026년 중반까지 15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래리 핑크의 태도 변화는 개인적 견해를 넘어서 금융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반영해요. 블랙록이 80만 BTC 이상을 보유하고 1000억 달러 규모의 ETF를 운용하는 건,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았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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