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셧다운과 연준의 금리 결정이 AI 버블에도 미칠 파급 효과



지금 월가는 3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요. 2025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셧다운이 10일째 계속되고 있고, 연준의 10월 말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AI 주식 버블 붕괴 경고가 IMF와 영국중앙은행에서 동시에 쏟아지고 있어요.


셧다운이 만드는 블라인드 금리 결정


연준은 10월 29~3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4.25%에서 0.25%p 인하할 확률이 96%로 집계되고 있어요. 문제는 셧다운으로 10월 15일 발표 예정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와 10월 30일 GDP 증가율 공개가 지연되면서, 연준이 핵심 경제지표 없이 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셧다운 기간이 2주를 넘어서면 시장 동요가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기간 동안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를 실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되고 있어요.


닷컴 버블보다 심각한 AI 과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뉴욕증시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30배에 육박한다고 밝혔어요. 2000년 닷컴 버블 정점 시기의 25배를 이미 넘어섰어요.


IMF는 AI 낙관 심리가 갑자기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영국중앙은행은 주가수익비율이 닷컴 절정기에 근접했다고 지적했어요. 특히 S&P 500 지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3개 기업만으로 지수의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요.


금리 인하가 버블을 키운다


UBS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 거품 형성에 필요한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며, 2026년 말까지 버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확률을 25%로 상향 조정했어요.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더 구체적으로 2026년에 AI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제한적일 때(2회 이하) AI 주는 약 6.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밸류에이션이 상승해요. 하지만 강한 금리 인하(4회 이상)가 이뤄지면 경기 침체 우려로 정보기술 섹터는 오히려 1.6%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요.


셧다운이 기술주 실적에 미치는 직격탄


셧다운 장기화는 경제 지표 발표 지연뿐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자체를 불확실하게 만들어요. 특히 AI 섹터는 성장 기대가 높아 투자자 심리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요.


현재 시장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술 섹터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반도체와 AI 관련 기술주는 단기 조정 대상이 되고 있고,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같은 방어주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의 연쇄 반응


미국 증시 조정은 전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에요.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과 셧다운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주요 글로벌 투자 심리 변수로 작용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특히 한국과 유럽 기술주는 미국 자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과 저평가된 한국 기술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지만, 셧다운 장기화로 이 흐름 자체가 불확실해진 상황이에요.


10월 29~30일 FOMC 회의는 이런 3중 악재 속에서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에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폭과 함께 연준 의장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발언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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