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나 다름없는데, 그렇다고 주식이나 펀드에 뛰어들기엔 원금 손실이 무서워요. 이런 고민을 하던 중 발견한 게 바로 ELD(지수연동예금)예요.
정기예금 대신 ELD를 선택하게 된 배경
2025년 들어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되면서 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을 치고 있어요. 실제로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 내외에 불과해요.
100만원을 1년간 맡겨도 이자로 받는 돈은 고작 2만원이에요.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실수령액은 더 줄어들어요.
반면 ELD는 조건만 충족하면 연 4~11%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KB의 한 상품은 최고 연 11.5%까지 제시하고 있어요. NH농협은행 상품도 연 5%대를 내걸고 있고요.
무엇보다 ELD도 예금이라 원금이 보장되고, 2025년 9월부터는 예금자보호법으로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어요. 같은 파생상품 계열인 ELS(주가연계증권)와 달리 원금 손실 걱정이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ELD 상품 구조와 실제 수익률 계산법
ELD는 예치금의 대부분을 국공채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해서 원금을 지키고, 일부만 주가지수 연계 파생상품에 투자해서 추가 수익을 노리는 구조예요.
수익률은 주로 코스피200 지수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데,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 상승추구형: 지수가 일정 구간 내에서 오르면 약속된 수익률 지급
- 상승낙아웃형: 기준선을 넘으면 최저 금리로 떨어지지만, 대신 최대 금리가 더 높음
예를 들어 상승낙아웃형 상품에서 코스피200이 기준선을 넘지 않고 상승하면 연 11%를 받을 수 있지만, 기준선을 넘어버리면 연 1.5~2%로 떨어져요. 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이 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2025년 상반기 5대 은행 ELD 판매액이 4조 6,572억원을 기록했어요. 연간 9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파생상품 연계 ELD의 숨겨진 리스크
ELD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명확해요. 예금자 보호를 받으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도 있어요.
첫째, 반드시 만기까지 보유해야 해요. 중도해지하면 해지 수수료와 저율 이자 적용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긴급 자금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면 신중해야 해요.
둘째, 주가지수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정기예금보다 낮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최고 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실망할 수 있다는 거예요.
셋째, 상품 구조가 복잡해요. 꾸준한 상승구간형, 낙아웃형 등 구조별로 수익 실현 조건이 달라서 약관을 꼼꼼히 읽어봐야 해요.
일반 예금과 ELD 수익률 비교 분석
정기예금과 ELD를 직접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실해요:
정기예금:
- 수익률: 연 2% 내외 (고정)
- 원금보장: 있음
- 예금자보호: 1억원까지
- 중도해지: 가능 (이자 일부 손실)
- 투자 위험: 거의 없음
ELD:
- 수익률: 연 2~11% (변동)
- 원금보장: 있음 (만기 보유 시)
- 예금자보호: 1억원까지
- 중도해지: 손실 위험 높음
- 투자 위험: 조건 미충족 시 낮은 이자
결국 ELD는 안정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상품이에요. 다만 주식시장이 급락하거나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발생하면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어요.
ELD 투자 전 체크리스트
ELD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다음 사항들을 꼭 확인하세요:
투자 기간 동안 자금을 묶어둬도 괜찮은지 점검해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안전해요.
상품별 수익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요. 어떤 조건에서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최저 금리는 얼마인지 확인해요.
동일 은행 내 다른 예금과 합산해서 1억원을 넘지 않는지 체크해요. 초과분은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해요.
세금도 고려해야 해요. ELD 이자에도 일반 예금과 똑같이 이자소득세 15.4%가 부과돼요.
금리 인하기에 정기예금 대안으로 ELD가 주목받는 건 당연해 보여요. 원금 보장에 높은 수익 가능성까지 갖췄으니까요. 다만 만기까지 묶어둬야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투자는 항상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맞게 결정하는 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