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막막했던 해외송금
카카오뱅크로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돈을 보내야 했어요.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하다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2025년 7월부터 수수료가 무조건 4,900원으로 통일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시도해봤어요.
예전에는 송금 금액이나 국가에 따라 수수료가 달랐는데, 이제는 100달러를 보내든 5,000달러를 보내든 똑같이 4,900원이에요. 다른 은행들이 보통 1만원 이상 받는 걸 생각하면 꽤 저렴한 편이죠.
카카오뱅크 앱에서 해외송금 시작하기
카카오뱅크 앱을 켜고 메인 화면에서 '해외송금' 메뉴를 찾아요. 처음엔 어디 있나 했는데, 더보기 메뉴 안에 있더라고요.
송금할 국가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웬만한 나라는 다 가능해요. 국가를 선택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자동으로 설정돼요.
그다음 송금 방식을 선택하는데, 대부분 '계좌송금'을 선택하면 돼요. 현금 수령이나 다른 방식도 있지만, 계좌로 직접 보내는 게 제일 안전하고 빠르죠.
받는 사람 정보 정확히 입력하기
여기서부터가 좀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에요. 받는 사람의 영문 이름을 정확히 입력해야 해요. 한 글자라도 틀리면 송금이 지연되거나 반송될 수 있어요.
제가 실수했던 건, 친구 이름의 middle name을 빼먹었던 거예요. 다행히 송금은 됐지만, 현지 은행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느라 예상보다 하루 더 걸렸어요.
계좌번호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은 ABA 라우팅 넘버와 계좌번호를 둘 다 입력해야 해요. 유럽이나 다른 지역은 IBAN이나 SWIFT 코드가 필요할 수 있어요. 받는 사람한테 미리 정확한 정보를 받아두는 게 중요해요.
송금 금액과 환율 확인하기
금액을 입력하면 실시간 환율이 적용돼요. 환율은 계속 변하니까, 급하지 않다면 며칠 동안 환율을 지켜보다가 괜찮을 때 보내는 것도 방법이에요.
송금 목적도 선택해야 하는데, '가족 송금', '유학 경비', '여행 경비' 등 여러 항목이 있어요. 정확한 목적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외국환거래법상 필수 사항이거든요.
1회 최대 5,000달러, 연간 50,000달러까지 보낼 수 있어요. 1,000만원을 넘는 금액을 보내려면 OTP 등록이 필요해요. 저는 500달러 정도 보냈는데, OTP 없이도 바로 송금이 가능했어요.
송금 완료 후 추적하기
송금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처리가 시작돼요. 보통 1~3영업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제 경우엔 다음날 오후에 도착했어요.
카카오뱅크 앱에서 송금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송금 중', '처리 완료' 이런 식으로 단계별로 표시돼요.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수취 은행에서 별도 수수료를 뺄 수 있다는 거예요. 500달러를 보냈는데 실제로는 485달러가 입금됐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카카오뱅크 수수료와는 별개로, 현지 은행이 받는 착수수수료예요.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한 번 해보면 다음부터는 정말 쉬워요.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할 필요도 없고, 복잡한 서류 작성도 없어요. 새벽에 침대에 누워서도 송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간단 정리
- 카카오뱅크 앱 실행 → 해외송금 메뉴 선택
- 송금 국가와 통화 선택
- 송금 방식 선택 (계좌송금 추천)
- 받는 사람 영문 이름, 계좌번호, 은행 정보 입력
- 송금 금액과 목적 입력
- 실시간 환율과 수수료 4,900원 확인
- 송금 비밀번호 입력하면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