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를 시작하며 겪었던 실수들
처음 ETF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개별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이후였어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ETF의 매력에 끌려 무작정 인기 있는 상품부터 매수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거래량이 적은 ETF를 샀다가 팔고 싶을 때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지 못했고, 추적오차율이 높은 상품은 지수는 올랐는데 제 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이었어요. 운용보수가 비싼 ETF는 장기 보유할수록 수익이 깎여나가는 걸 뒤늦게 알았죠.
특히 레버리지 ETF로 단기 차익을 노렸다가 큰 손실을 봤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차트를 확인하며 스트레스받던 그때, ETF도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안전한 ETF를 고르는 3가지 핵심 기준
첫째, 유동성을 확인하세요
순자산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인 ETF를 선택하는 게 안전해요. 자금이 많이 몰린 상품일수록 상장폐지 위험이 적고 안정적으로 운용되거든요. 거래량도 중요한데, 하루 100만 주 이상 거래되는 ETF가 매매하기 편해요.
거래량이 적으면 사고 싶을 때 비싸게 사야 하고, 팔고 싶을 때 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이런 매매차손이 쌓이면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죠.
둘째, 운용성과를 살펴보세요
추적오차율은 ETF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 보여주는 지표예요. 이 수치가 낮을수록 운용능력이 우수한 ETF라고 볼 수 있어요. 괴리율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데, ETF의 실제 거래가격이 순자산가치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요.
괴리율이 1% 이내로 작은 ETF를 고르면 적정 가격에 거래할 확률이 높아요. 이 두 지표는 특히 장기 투자자에게 중요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복리로 누적되기 때문이에요.
셋째, 비용과 구조를 분석하세요
운용보수가 낮은 ETF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같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운용보수가 0.05%인 상품과 0.3%인 상품의 10년 후 수익률 차이는 상당해요.
ETF의 구성종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같은 테마라도 ETF마다 포함된 종목과 비중이 다르거든요. 특히 레버리지나 인버스 같은 복잡한 구조의 상품은 초보자가 피하는 게 좋아요.
ETF 투자 후 달라진 투자 습관
이제는 ETF를 고를 때 위 세 가지 기준을 꼼꼼히 체크해요.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니 변동성도 줄고 마음도 편해졌어요. 특히 S&P500이나 코스피200 같은 검증된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더라고요.
배당금 정책도 신경 써서 보게 됐어요. 재투자형 ETF를 선택하면 배당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거든요.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니 평균 매입 단가도 낮아지고 심리적 부담도 줄었죠.
무엇보다 ETF 투자를 통해 시장 전체를 보는 눈이 생겼어요. 개별 종목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제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려 노력하게 됐죠. ETF는 단순히 분산투자 도구가 아니라 시장을 배우는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어요.
지금도 새로운 ETF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하려고 해요. 유동성, 운용성과, 비용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확인해도 실패할 확률은 크게 줄어들거든요.